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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오전 3시부터 비"…기상청 ‘동네예보’ 시행

입력 : 2008-09-29 10:51:48 수정 : 2008-09-29 10: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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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400개 지역 날씨 제공 전국 3500여개 읍·면·동 단위로 날씨를 예측하는 ‘동네예보’가 10월 말부터 시행된다. 기상청은 28일 “동네예보는 현행 시·도 단위 예보와는 달리 읍·면·동 세부 지역별로 예보하는 제도”라며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달 말부터 기온과 습도 등 12가지 기상요소를 1일 8회에 걸쳐 그래픽과 문자, 숫자 등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현재 날씨는 ‘서울과 경기에 비’ 방식으로 예보하고 있지만, 동네예보가 시행되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전 3시부터 오후 3시까지 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맑음’식으로 바뀌게 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서울과 경기에 비가 온다고 예보했을 때 주거지역인 경기 과천에 강우가 없으면 사람들은 틀린 예보라고 생각한다”며 “현행 기상예보는 국민이 원하는 상세예보가 아니기 때문에 날씨예보가 부정확하다는 원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활용하나=기상청은 홈페이지(www.kma.go.kr)와 동네예보 홈페이지(www.digital.go.kr)를 통해 전국 3500여개 읍·면·동 단위를 포함한 4400여개 지역 날씨를 예측하는 동네예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따라서 동네예보를 알아보려면 이들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시계열·도표 예보 ▲문자·음성 예보 ▲그래픽 예보 ▲개황 등을 선택하면 된다.

아이콘을 선택했으면 날씨예보를 알고 싶은 지명을 선택한다. ▲1차 분류는 특별시·광역시·도 ▲ 2차 분류는 시·군 ▲3차 분류는 읍·면·동으로 돼 있다. 동네예보는 1일 8회에 걸쳐 그래픽과 문자, 숫자 등으로 제공되는데 기온과 습도, 바람, 하늘 상태, 강수확률, 강수량 등을 3시간 단위로 향후 2일 동안 예보를 통해 서비스된다.

◆문제는 없나=현재 기상청의 예보·관측 기술과 설비, 예보관 역량 등을 고려할 때 동네예보 시행이 결코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게릴라성 호우인 집중호우처럼 지역 면적이 작으면서도 기습적으로 발생하는 기상 현상의 예측은 정확히 맞히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또 현재 63개 국지 예보구역을 예측하기에도 예보관 인력이 빠듯할 뿐 아니라 광역예보를 20여년 동안 해왔기 때문에 동네예보에 익숙해지기까지는 상당한 과도기가 예상된다.

정진수 기자
yamyam19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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