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가 발표한 대책의 핵심은 치매의 조기 발견과 치료에 국가가 나서겠다는 내용이다. 국립 치매센터를 신설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수혜자의 비용 부담 없이 무상으로 이뤄지는 사회보장 성격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치매는 육체뿐 아니라 정신까지 파괴하는 무서운 질병으로 국내 환자는 약 40만명에 이른다. 질환 사실을 부끄럽게 여겨 숨기는 경우도 허다하다. 치료를 받는 사람이 절반도 채 안 되는 형편이라고 하니 실제 환자는 100만명이 넘을 것으로는 추정된다. 우리나라는 65세 노인인구가 500만명을 넘어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만큼 치매 환자는 더욱 급증할 것이 확실하다.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대책이 절실히 요청된다.
치매는 환자 개인이나 그 가족만이 해결해야 할 질병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책임을 공유해야 할 문제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적절한 치료 기회나 지원책이 없다면 수발 드는 가족의 경제적 부담은 물론 심리적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치매를 극복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모든 질병이 그렇듯 개인 또한 치매의 위험성을 깨닫고 평소 예방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정부가 어제를 ‘제1회 치매 극복의 날’로 기념한 것은 치매로 인해 연간 10조원에 달하는 사회·경제적 비용과 손실을 절감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번 대책 발표가 단순한 선전이나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예산과 전문인력 확보 등 실효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정부대책이 유야무야되지 않도록 사회적으로도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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