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TV드라마 ‘타짜’ 영화와 다른 점은…

입력 : 2008-09-16 18:35:38 수정 : 2008-09-16 18:35:38

인쇄 메일 url 공유 - +

SBS TV 어제 첫 방송 16일 첫 방송된 SBS 드라마 ‘타짜’(사진)의 승부수는 무엇일까. 드라마에 앞서 이미 성공한 원작 만화와 영화를 뒀다는 부담감을 안고 출발한 ‘타짜’의 차별화 전략은 비슷한 조건에서도 마지막회 시청률 25.5%(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를 거둔 ‘식객’에서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다.

드라마 ‘타짜’는 정통 궁중요리라는 전작의 무대를 고스란히 차용했음에도 주요 인물 간 갈등과 멜로 라인을 강화해 차별화에 성공한 ‘식객’처럼, 전문 도박사들의 세계를 무대로 하되 극 전개의 방점을 주요 인물의 대결 구도와 러브 라인에 맞출 전망이다.

드라마 ‘타짜’를 연출하는 강신효 PD는 “도박 드라마가 아닌 욕망을 통한 세상 훔쳐보기”라고 제작 방향을 시사했다. 원작이나 영화에서처럼 화려한 기술과 심리 싸움으로 도박판을 휘어잡는 타짜들의 세계를 묘사하기보다는 강 PD의 전작 ‘올인’처럼 도박판의 욕망에 울고 웃는 타짜들의 남모르는 애환을 통해 인간군상과 세상사를 아우르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다양한 인간군상을 대변하기 위해 등장인물들도 많아졌고 갈등 구도도 다소 변형됐다. 고니(조승우), 정마담(김혜수), 평경장(백윤식), 아귀(김윤석) 고광열(유해진) 등 영화의 인기 캐릭터는 각각 장혁, 강성연, 임현식, 김갑수, 손현주가 이어받았다. 또 영화처럼 ‘아귀에 대한 고니의 복수극’이라는 기본 얼개는 같지만 고니와 죽마고우이면서 아귀의 수하로 성장한 또다른 악역 영민(김민준 분)과 고니와 영민의 첫사랑이자 정마담 수제자로 난숙·미나(한예슬 분)가 등장해 색다른 대결 구도를 펼쳐낼 예정이다.

고니 역의 장혁은 “나만의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재미있게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고, 정마담 역의 강성연은 “뇌쇄적이고 차가우면서도 내면의 상처와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역할”이라고 김혜수와의 차별화를 설명했다. 한예슬은 “순수하고 풋풋한 난숙이 팜므파탈로 변하는 과정에 주목해 달라”고 주문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최지우 '완벽한 미모'
  • 최지우 '완벽한 미모'
  •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츄 '상큼 하트'
  • 강지영 '우아한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