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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미스&미스터, 명절증후군 1위는 결혼

입력 : 2008-09-11 16:45:17 수정 : 2008-09-11 16: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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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봉 7000만원의 외국계금융회사에 근무 중인 김성경(36·여)씨는 능력도 뛰어나고 외모도 준수한 소위 말하는 '골드미스'의 전형이다. 그러나 다가올 추석을 맞아 가족들과 친지들에게 또 얼마나 많은 결혼 얘기를 듣게 될지 걱정이다. 김씨는 나름대로 소개팅도 해보고 부모님 몰래 결혼정보회사에도 가입을 해봤지만 정작 자신의 짝을 만나기란 쉽지 않았다. 특히 김씨가 마음에 들었던 몇몇 남자들은 사회적 능력이 뛰어난 김씨가 오히려 부담스럽다고 퇴짜를 놓기도 했다며 벌써 다가오는 명절이 걱정이다.

 #개인병원을 운영 중인 박석현(37)씨도 상황은 마찬가지. 1년 전 개원 후 병원 일에만 몰두해 현재까지 결혼할 상대가 없는 그는 집안 어른만 보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특히 “뭐가 모자라서 아직 장가도 못 가고 있느냐”는 말을 들으면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부모님의 권유로 서너번 맞선 자리에 나가봤지만 자신의 이상형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사람들만 나와 올 추석에는 세미나를 핑계로 외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친척들을 비롯한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에서 결혼이야기는 노총각, 노처녀들에게 명절 스트레스 중 1순위다. 이는 능력 있는 골드미스, 미스터들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능력과 경제력도 있으면서 ‘왜 결혼을 안 하느냐’는 잔소리(?)에 일부 이벤트업체나 호텔들은 그들만의 명절을 보내기 위한 이벤트를 마련하기도 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한 취업포털사이트가 20·30대 미혼 구직자 1020명을 대상으로 ‘추석연휴에 가장 듣기 싫은 말’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3.5%가 ‘결혼 관련 얘기’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 명절을 전후로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하는 사례는 평소보다 약 20~30%가량 가입이 늘고 있다.

 최근 골드미스, 골드미스터들의 경우 기존의 독신주의와는 달리 결혼에 부정적이지 않다는 것이 특징이며, 자신이 원하는 이상형에 대한 주관이 확실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결혼정보회사 아띠 클럽 송미정 대표는 “대부분의 골드미스들은 골드미스터를 찾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인 소개팅 자리 등에서는 원하는 상대를 찾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며 “자신의 이미지가 보다 전문적이고 프로페셔널적인 모습으로 비치는 경우가 있어 보다 적극적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소개팅을 해줄 것을 부탁하기 어려운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밝혔다.

 골드미스의 경우 자신과 같은 안정된 직업과 고소득을 가진 골드미스터들을 원하지만 골드미스터들은 경제력보다는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미모의 전문직 여성을 선호하는 특징이 있다.

장원주 기자 stru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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