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진이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난 지난달 31일 오전 10시쯤(현지시간) 량산(凉山)자치주 후이리(會理)현 리시(黎溪)진 신차오(新橋)촌. 지진으로 무너진 가옥의 진흙더미를 1m가량 파내려가던 소방대원들은 그만 눈물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붉은 진흙벽돌 무더기를 걷어내자 한 모녀의 시신이 발견된 것. 엄마는 9세 딸을 온몸으로 감싸안은 모습으로 발견됐다. 단란하게 저녁식사를 하다가 황망히 딸을 구하려고 했던지 엄마의 손에는 젓가락이 쥐여 있었다.
눈 깜짝할 순간이었지만 딸의 머리가 덮치는 진흙벽돌에 눌리지 않도록 자신의 얼굴을 딸의 머리에 갖다 댄 위대한 모성애의 사진이 중국 매체를 타고 전파되면서 보는 이의 머리를 저절로 숙이게 하고 있다.
지난 5월 쓰촨성 대지진 당시에도 한 20대 엄마가 아이를 품고는 휴대전화에 “사랑하는 아가, 만일 네가 살아남게 된다면 엄마가 너를 사랑했다는 것을 꼭 기억하렴”이라는 문자를 남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당시에는 조작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사진이 남아 어머니의 위대함을 증거하고 있다.
베이징=김청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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