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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첫 '조종사-정비사 부부' 탄생

입력 : 2008-09-01 10:02:15 수정 : 2008-09-01 10: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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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16 첫 女조종사 하정미 대위.이인득 중사 공군 창설 이래 처음으로 조종사 아내와 정비사 남편 커플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공군 최초의 여성 KF-16 전투기 조종사 하정미(29.공사50기) 대위와 같은 부대에서 항공정비사로 근무하고 있는 이인득(30) 중사.

두 사람이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것은 2004년 하 대위가 A-37 공격기 조종사로 강원도 원주 공군 제8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주력 기종이었던 A-37 공격기의 정비를 맡았던 이 중사가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하 대위에게 호감을 느꼈고 고민 끝에 사랑을 고백, 이를 하 대위가 받아들인 것이다.

하 대위는 이 중사와 교제를 하면서도 '2006년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저고도 사격부문 최우수 조종사로 선발되는 등 맡은 임무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결국 공군 최정예 전투기인 KF-16의 첫 여성 조종사로 선발되는 영예를 안게 됐다.

2006년 12월 하 대위가 충남 서산의 제20전투비행단으로 옮기면서 떨어져 있게 되자 이 중사는 지난해 12월 하 대위와 같은 부대로 전입했고 이들은 결국 지난달 30일 결혼에 골인했다.

이들의 교제 사실은 8전투비행단의 같은 대대에서 근무했던 사람들 중에도 절친한 수 명의 동료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몰랐으며 이 중사가 20전투비행단에서 근무를 시작하면서 공식적인 '커플'이 됐다는 게 주위 사람들의 전언이다.

공군 관계자는 "공군에서 여자 조종사를 처음 배출한 것이 2002년이고, 여군 정비 부사관을 배출한 것은 2001년부터인데 조종사-정비사 부부는 아직까지 없었다"면서 "이들이 가정과 직장에서 서로 믿고 의지하는 모범적인 부부이자 군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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