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는 수십년 인생의 축소판입니다.”
육군 52사단 정보통신대대에서 통신병으로 근무 중인 가수 싸이(32·사진)가 17일 자신의 군생활 심경을 육군 인터넷 웹진(www.army.mil.kr/webzine)에 담담히 털어놔 눈길을 끌고 있다.
군에서 ‘싸이’라는 예명대신 ‘박재상’이란 본명을 사용 중인 박 일병은 2002년 12월부터 2005년 11월까지 35개월간 산업기능요원으로 대체 군복무를 마쳤다.
그러다 지난해 5월 병역비리 의혹으로 재입대가 결정되자, 그 해 12월17일 현역으로 입대해 현재 두 번째 병역의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박 일병은 사회적인 비난의 대상이 됐고 심적으로 큰 고통을 겪었다.
그는 “병역특례를 대체복무라고 하는데 ‘대체’는 어디까지나 대체일 수밖에 없다”면서 “직접 현역 복무를 해보니 군대만이 줄 수 있는 깨달음과 경험, 가르침이 있는 것 같다. 이래서 남자는 군대를 가야 하는구나 새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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