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공영방송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는 전혀 없으며, 새 정부는 지난 5년간 제 역할을 못한 공영방송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후임 사장 인선에 대해서는 "공영방송의 이념을 잘 살릴 수 있는 인사를 KBS이사회에서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도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지금의 문제는 KBS의 정상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데서 출발한다"면서 "KBS 사장은 지난 정부에서 코드인사로 선임됐고, 그런 문제를 정상화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박 기획관은 또 해임제청안 처리 문제에 언급, "KBS 이사회의 결정을 검토한 후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면서 "지금 제기된 여러가지 경영상 부실이나 비리가 이유 있다고 판단될 때 해임요구 제청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KBS 이사회에서 가결한 정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은 행정안전부를 통해 청와대에 전달될 예정으로, 베이징(北京)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귀국후 해임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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