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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서민가계 ‘한숨 소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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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어려운데 또…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7일 오전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은행들도 금리를 잇따라 올리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고금리에 시달리는 중소기업과 서민가계의 한숨 소리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각 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여·수신금리 올리기에 나서고 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은행들은 우선 수신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예금금리를 최대 연 0.40%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정기예금과 시장성예금은 11일부터,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과 적립식 예금은 13일부터 오른 금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년만기짜리 국민수퍼정기예금 금리는 연 5.90∼6.00%에 이를 전망이다.

우리은행도 12일부터 예금금리를 최고 연 0.2∼0.3%포인트 인상한다. 정기예금 영업점장 전결금리(1년 만기)는 현재 연 5.50%에서 연 5.80%로 올라간다.

1년만기짜리 우리사랑레포츠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5.50%에서 5.80%로 0.30%포인트 오른다. 기업은행도 예·적금 상품 및 기간에 따라 0.1∼0.5%포인트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증권사들도 일제히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금리인상에 나섰다. 대우증권은 8일부터 CMA 금리를 현행 연 5.1%에서 연 5.3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과 SK증권도 CMA의 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예금금리가 오르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대출 금리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이자는 3개월마다 한 번씩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의 금리를 반영해 변경된다.

CD금리가 지난달 24일 이후 2주일 새 0.36%포인트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앞으로 두 달 반 안에 대출금리는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CD금리가 추가 상승하지 않고 현 상태를 유지하더라도 2억원을 대출받은 경우 두 달 반 뒤부터는 월 이자를 6만원 정도 더 물어야 한다.

새로 대출받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당장 다음 주부터 금리인상의 영향을 받게 된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5월 말 현재 489조6243억원. 이 가운데 70∼80%의 대출금리는 CD금리에 연동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소기업도 빚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 올 들어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은 40조1000억원 늘어나 7월 말 현재 395조원에 달했다.

같은 담보대출이라도 중소기업은 가계보다 높은 이자를 무는 경우가 많다. 한은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중소기업의 신규대출 평균금리는 연 7.21%로 가계대출의 연 6.93%보다 0.28%포인트 높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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