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교수팀은 지난 3월까지 미국암학회가 주는 ‘젊은 과학자상’을 9년 연속이나 받는 등 국내외 의약분야에 널리 알려진 과학자이다.
서 교수는 이날 폴리페놀로 만든 의약 성분 올리고놀을 쥐 피부에 바른 뒤 자외선을 쪼인 결과 암을 비롯한 각종 변성 질환에 관계된 세포의 증식이 억제됐다고 발표해 학회에 참석한 세계 암 학자와 관련 분야 교수 등 300여명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또 피부암을 가진 쥐에 올리고놀을 투여한 결과 염증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도 얻었다. 서 교수는 “원래 폴리페놀은 식물이 자외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축적하는 물질로, 이것으로 조제된 올리고놀은 암 질환뿐만 아니라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병 예방, 시력저하 방지와 개선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소재”라고 강조했다.
이미 유럽에서는 의약품으로 조제돼 널리 사용되는 폴리페놀은 기미나 주름을 예방하고 개선해주는 신비의 물질로 알려져 있다. 서 교수팀은 고추의 캡사이신, 생강의 진저롤, 마늘의 아릴설파이드 등이 발암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내용을 미국 암 학회에 보고하는 등 한국 전통 향신료 연구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도쿄=정승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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