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사회적 신분 등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되는 사고가 근래에 빈번하다. 지난 1월 1000만명이 넘는 개인정보를 해킹당한 전자상거래 업체 옥션은 9만여명과 송사 중이다. 정보유출로 인한 당사자의 정신적 충격은 여간 큰 게 아니다. 노출된 개인 신상정보는 보이스 피싱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될 수 있기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용자들은 개인정보가 유출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지만, 정작 정보를 관리하는 업계의 보안의식은 낙제 수준이어서 더 큰 문제다.
정보기술(IT) 강국을 자부해온 나라에서 어떻게 이러한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는지 기가 막힐 따름이다. 컴퓨터와 인터넷 보급률은 세계 정상급이지만 실상 정보보안 분야에선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게 우리 현주소다. 오죽하면 한국 인터넷업계는 중국과 미국 해커들의 연습장이란 말이 나오겠는가. 정부나 업체의 무관심이 겹쳐 감독과 투자를 게을리 한 탓이다. 인터넷을 가장 많이 활용하면서도 자물쇠를 허술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은 정보검색의 수단일 뿐 아니라 상품구매 등 경제활동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오프라인에서 시민안전을 위해 각종 치안대책을 마련하듯 온라인에서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위험과 불안요소를 시급히 해소해야 한다. 업계는 정보보안을 소홀히 할 경우 기업이 망할 수도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느슨했던 보안의식을 다잡고 이에 대한 투자도 대폭 늘려야 한다. 정보화 시대에 보안시스템은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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