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쩍이는 강렬한 태양과 파란 바다가 유혹하는 여름!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다녀오거나 계획하고 있다. 독도, 촛불집회 등 여러 문제로 마음이 더 답답해지는 올여름은 더욱 물가나 계곡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남아로 휴가를 가는 경우도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이런 여름에는 수영장, 수상스키 등 따사로운 햇살의 해변에서 각종 물놀이가 생각난다. 하지만 여름철의 높은 기온과 습도는 그 어느 때보다 크고 작은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계절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모든 사람들이 휴가지에서 눈 관리를 잘해야 하겠지만, 특히 라식이나 라섹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더욱 만전을 기해서 즐거운 휴가를 눈병으로 망쳐서는 안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면 라식, 라섹 등 굴절교정수술을 한 경우에는 ‘여름철에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서울밝은성모안과 김종민박사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첫째, 수영장에서의 관리요령
여름철 유행하는 눈병인 '유행성 각결막염'은 대개 직접 접촉이나 환자가 사용한 물건을 통해 전염되지만 수영장의 물을 통해서도 옮길 수 있다. 눈병 초기에는 아무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눈병이 걸린 것을 모르고 수영장을 찾아 많은 사람들에게 본의 아니게 눈병을 옮겨주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수술초기에는 여름철에 가급적 수영장을 찾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수영장물에 잔존해 있는 소독약품이 수술초기에는 눈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수술 후 1개월이 경과할 때까지 수영장에 가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1개월이 지난 후 수영장에 갈 경우에는 반드시 수경을 착용한다. 수영 후에는 눈을 비비지 말고 깨끗한 물로 잘 씻어 주고 이물감이나 충혈이 나타나면 바로 안과 진료를 받아야한다. 바닷가나 강가에서의 수영도 수술 후 1달 이내에는 삼가는 것이 좋다.
둘째, 바닷가나 야외에서의 관리요령
여름에 피부를 힘들게 하는 강한 자외선은 정말 공공의 적이라 할 수 있다. 두말할 것도 없이 라식이나 라섹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특히 초기에는 햇빛속의 자외선이 각막상피세포에 손상을 주거나 특히 라섹 수술 후에는 각막의 혼탁을 생기게 할 수 있다. 각막뿐 아니라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백내장, 망막 변성, 결막염 등이 생기거나 악화 될 수 있으므로 늘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자외선이 강한 시간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고 외출 시에는 눈을 보호할 수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하고 챙이 넓은 모자를 준비 하는 것이 좋다.
셋째, 에어컨이나 선풍기 그리고 눈 화장 시 관리요령
안구건조증, 결막염 등의 안과 질환이 여자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데 이는 화장에 사용된 화장품으로부터 자극이나 눈 주위의 미용 문신 등이 눈물 층에 영향을 주는 것이 한 원인이다. 특히 라식이나 라섹 수술을 받은 초기에는 각막세포가 다소 약하므로 눈에 자극이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모니터를 장시간 보시거나 근거리 작업이 많으신 분들은 반드시 중간 중간에 눈을 쉬어 주시고 더불어 인공누액 점안이나 물을 드시는 것이 필요하다. 에어컨이나 선풍기는 건조증을 더욱 악화시키므로 직접적으로 눈에 바람을 쏘이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넷째, 주변에 눈병에 걸린 분이 있는 경우의 관리요령
굴절 수술 후 초기에는 눈병 감염예방에 매우 주의해야한다. 라식이나 라섹 수술 후 초기에는 각막의 세포가 아직 많이 약하므로 눈병에 감염되면 증상이 심하고 시력저하가 크며, 회복에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러므로 평소에 늘 예방 하는것이 좋으며,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눈은 비비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한다. 주변에 눈병에 걸린 사람이 있으면 쓰던 물건을 같이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눈병은 보는 것만으로는 걸리지 않지만 접촉 시에는 전염력이 매우 높으므로 눈이 빨간 사람들이 있으면 주의 하는 것이 좋다.
서울 밝은성모안과 김종민박사는 또한 사소하지만 여름철 눈 관리 비법을 기억하고 작은 실천으로 옮긴다면, 여름휴가를 안전하게 즐기고 멋지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조언한다.
<도움말=밝은성모안과 CGV지점 김종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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