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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본색' 22년만에 '홍콩어'로 재개봉

입력 : 2008-07-22 14:44:23 수정 : 2008-07-22 14: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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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닷컴] 영화 '영웅본색'을 22년만에 오리지널 버전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는 8월 8일 재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웅본색'은 과거 상영되었던 북경어 더빙 버전이 아닌 원본 광동어 버전으로 상영된다. 원래 '영웅본색'은 광동어 (홍콩어)로 제작되었지만 86년 국내에서는 성우가 북경어로 더빙한 프린트가 상영되었고 비디오도 모두 더빙버전이 출시되었다.

현재 '영웅본색'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홍콩의 '포츈스타'에 따르면 "중국은 워낙 다양한 지역어가 있어 예전에는 모든 영화를 북경어 버전, 광동어 버전으로 제작하여 그 지역에 맞는 버전으로 상영하였다. 그런데 '영웅본색'은 광동어로 제작되어 추가로 북경어 더빙버전을 만들었는데 그 프린트가 한국에 판매되었다"라며 "'영웅본색'뿐 아니라 당시 홍콩영화들의 대부분은 북경어 더빙버전이 한국에 판매되었다"고 덧붙였다. 결국은 당시 한국관객들은 배우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원본 그대로 감상했던 것이 아니라, 모두 북경어 버전으로 더빙된 홍콩영화를 보았던 것이다. 당시 홍콩영화의 메카였던 화양극장 관계자는 "관객들이 입이 안 맞는 것을 보고 더빙버전임을 알아차리고 항의했던 적도 종종 있었다"고 했다.

한편 이번 재개봉은 주윤발, 장국영이 그들의 언어로 하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스크린으로 감상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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