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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 배형진씨(왼쪽)와 어머니 박미경(49)씨가 18일 배슬옹 소위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 육군 제공 |
배 소위는 지난 2월 대전대 군사학과를 졸업한 뒤 3월 3사관학교에 입소해 4개월간 고된 군사훈련과 교육을 받고 초급 장교인 소위가 된 것.
자폐2급 장애를 가진 말아톤 주인공 배씨는 동생의 장교 임관을 축하해 주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임관식장을 찾아 동생의 어깨에 소위 계급장을 달아줬다.
형 형진씨가 “한동안 동생 얼굴을 못 봤는데, 오늘 이렇게 멋진 대한민국 육군 장교가 돼 있는 것을 보니 정말 자랑스럽다”며 말을 건네자, 배 소위는 “지금까지 키워 주신 부모님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국가에 헌신하고 봉사하는 강한 소대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충빈 육군참모총장은 축사를 통해 “현재 육군은 ‘국방개혁 2020’의 토대 위에서 첨단 정보·과학화한 선진군대로 나아가기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정예 초급장교로서 임무에 충실하고 육군의 변화를 선도하는 주역이 돼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임관식에서는 학사 338명과 여군 175명 등 모두 513명이 소위로 임관하고, 성백선(23)·전정화(여·22) 소위가 국방부 장관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모두 10명이 각종 상을 받았다.
박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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