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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비슷한듯 다른 문화…반도·대륙·해양 지리적 조건따른 차이 재미있게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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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빨리군, 만만디씨, 스미마셍양의 별난 문화 이야기/황근기 지음/최은영 그림/계림닷컴/1만1000원
황근기 지음/최은영 그림/계림닷컴/1만1000원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 사람의 인내력을 시험하기 위해 돼지우리 속에 집어넣고 어느 나라 사람이 가장 오래 견디는지 시합을 했다. 제일 먼저 뛰어나온 사람은 일본 사람이었고, 그 다음은 한국 사람이었다. 그럼 그 다음은? 세 번째로 뛰어나온 것은 놀랍게도 돼지였다.’

물론 농담이지만 이 이야기 안에는 많은 내용을 함축하고 있다. 우선 중국인 특유의 ‘만만디’, 즉 매사 느릿느릿 움직이는 대륙 기질이 담겨 있고, 몸을 너무 자주 씻어내면 병에 잘 걸린다는 속설, 그리고 황사 등 워낙 먼지가 많은 나라라 씻어도 금세 더러워지는 자연환경도 반영돼 있다.

한국, 중국, 일본 사람은 세수하는 습관만 봐도 금방 알 수 있다. 고양이처럼 얼굴만 씻고 마는 사람은 틀림없이 일본 사람이고, 얼굴은 물론 뒷목까지 빡빡 밀며 깨끗이 닦는 사람은 두말할 것 없이 한국 사람이다. 그럼 중국 사람은? 중국인들은 세수를 거의 안 한다. 그럼 일본 사람들은 왜 고양이 세수를 할까. 게으르거나 지저분해서가 아니다. 목욕하기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은 거의 매일 목욕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세수를 할 때 굳이 목 뒷부분까지 씻지 않는 것이다.

‘빨리빨리군, 만만디씨, 스미마셍양의 별난 문화 이야기-한국·중국·일본 문화 삼국지’는 제목 그대로 서두르기 좋아하는 한국 사람과 매사 여유를 부리는 중국 사람, 그리고 항상 ‘미안합니다’를 입에 달고 사는 일본 사람의 특징을 비교해 가며 그림과 함께 재미있게 설명한 책이다.

한·중·일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문화를 활발하게 교류해 왔기 때문에 여러 가지 면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 하지만 꼼꼼하게 살펴보면 세 나라는 나름대로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중국 사람들은 크고 화려한 걸 좋아하고, 일본 사람들은 작고 앙증맞은 걸 좋아한다. 초밥, 튀김, 회 등 일본 음식만 봐도 그런 일본인들의 특성을 잘 알 수 있다. 세 나라 문화가 이처럼 다른 것은 지리적 조건 때문이다. 한국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이고, 중국은 가도가도 끝없는 대륙, 일본은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다. 세 나라는 최소한의 교류는 했지만 주로 자기네 민족끼리만 어울려 살았다. 중국은 만리장성을 쌓아서 다른 민족이 중국을 넘어오지 못하게 했고,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의 문물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일본도 물론 외부와 차단된 채 수천 년을 지내왔다. 이처럼 오랫동안 서로의 세계에 갇혀 살다 보니까 문화적 차이가 크게 나는 이웃이 되고 만 것이다.

국제화가 진행되면서 이웃 국가와 부딪치는 일, 협력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 이웃 나라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여러모로 유익한 일이다.

조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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