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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낳은 남자’

입력 : 2008-07-04 21:41:36 수정 : 2008-07-04 21: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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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美 30代, 딸 자연분만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임신한 남성’이 건강한 여자 아이를 출산했다.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성전환 수술을 받고 외모나 법적으로 완벽한 남성으로 살아온 토머스 비티(34·사진)가 29일 오리건주 벤드의 세인트 찰스 병원에서 자연분만으로 여자 아이를 출산했다.

비티는 어린 시절 걸스카우트와 모델 활동을 하고 10대 미인대회에 출전해 결선에까지 올랐던 트레이시 레곤딘이라는 하와이 출신 여성이었다. 그러나 20대부터 남성으로 살기 시작하면서 가슴 절제 수술을 받고 수년간 호르몬제를 복용했으며 법적으로도 자신의 성을 남성으로 바꿔 온전한 남성으로 살아왔다. 5년 전에 결혼도 해 부인 낸시와 행복한 결혼 생활도 하고 있다.

그러나 언젠가는 아기를 임신해 출산하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던 비티는 남성으로 살면서도 여성 생식 기관을 온전히 남겨두었다. 그리고 익명의 기증자로부터 정자를 받아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에 성공했고, 지난 4월 임신 사실을 발표했다. 당시 비티를 담당한 산부인과 의사 킴벌리 제임스는 4월 오프라 윈프리쇼에서 “아기는 아주 건강하며, 이는 정상적인 임신”이라고 말했다.

비티의 출산을 지켜본 그의 한 지인은 “아기가 매우 귀엽고 예쁘다”면서 “비티는 지금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가족들은 갓난아이에게 온 신경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신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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