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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윤길현 사태' 대책 마련에 부심

입력 : 2008-06-24 14:48:12 수정 : 2008-06-24 14: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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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윤길현 사태'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진 팬들의 분노를 가라앉힐 뚜렷한 대책을 찾지 못해 고심 중이다.

특히 투수 윤길현이 15일 문학 KIA전에서 최경환에게 빈볼을 던진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욕설을 내뱉은 장면을 두고 KIA팬은 물론 다른 구단 팬들까지 합세해 '반 SK' 연합전선을 형성하면서 사태는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SK는 신영철 사장 주재로 18일 오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책 모색에 나섰다. 그러나 조기 진화에 실패한 탓에 팬들의 비난을 일거에 잠재울 확실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태가 들불처럼 번진 데에는 SK 구단의 안일한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는 얘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SK는 이를 통상적인 빈볼 다툼으로 파악하고 윤길현과 최경환, 주장 김원형과 이종범 등 선수 당사자끼리 전화 통화만으로 사태를 종료시키려 했다.

그러나 문제의 TV 영상이 야구가 없던 16일 온라인을 타고 퍼지면서 여론은 급속도로 냉각됐다.

순식간에 윤길현은 인성이 부족한 상식 이하 선수로 취급됐고 SK 구단은 동업자 의식을 저버리고 승리에만 집착하는 구단으로 평가됐다.

특히 SK가 월등한 기량으로 선두를 질주하면서도 두산, LG와 크고 작은 마찰을 빚었던 터라 이를 곱지 않은 눈길로 봤던 다른 구단 팬들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데 뭉쳤다.

사태는 시시각각 악화 일로로 치달았지만 SK는 '구단이 나서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며 사태를 방관했고 '윤길현이 반성할 때까지 출전시키는 않겠다'는 대책을 발표했지만 17일 야구팬들의 집단 행동에 부딪히기도 했다.

팬들로부터 윤길현과 함께 직접 공개사과하라는 요구를 받은 김성근 SK 감독은 18일 "일이 이렇게까지 커진 데 대해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고개를 조아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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