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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모델 "노출화보, 떴으니 이제는 잊어줘"

입력 : 2008-06-17 15:42:24 수정 : 2008-06-17 15: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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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닷컴] 최근 레이싱모델이란 직업을 갖기 위해 일종의 '통과의례'처럼 행해지고 있는 섹시 화보를 찍은 초보 레이싱모델들이 자신의 '과거'를 지우기 급급해 하고 잇어 눈총을 사고 있다.

이들은 대개 수십만원 이상씩을 받으며 '섹시 화보'를 촬영한다. 이후 '신인 레이싱모델'이라는 타이틀로 각 언론에 보도자료가 배포되는 동시에 제작현장 공개를 통해 순식간에 인터넷상에서 인지도를 올린다. 연예인들이 주를 이루는 스타화보와는 달리 과도한 노출을 요구하는 컨셉으로 진행되는 이들 신인 레이싱모델들의 화보는 일부 포털사이트에서 언론사에 '포토 기사 삭제' 요청을 할 정도의 수준들도 존재한다.

그러나 노출이 심한 '섹시 화보'를 통해 인지도를 올린 신인 레이싱모델들은 모델 일을 갖기 시작하면서 자신들이 찍은 화보에 대해 말하기 꺼려할 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 잊혀지길 바란다.

지난 해 말 모바일 화보로 눈길을 끌었던 신인 레이싱모델 한지은씨의 경우에는 화보나 자신이 출연한 케이블TV프로그램 'tv엔젤스'에 출연한 것에 대해 극구 말하기 꺼려했다. 현재의 레이싱모델 활동에 지장이 있다고 생각한 것인지 아예 "앞으로 안 찍는다"는 말로 못을 박았다. 당시에도 본인의 의지라기보다는 회사가 시켜서 어쩔 수 없이 했다는 입장이다.

'섹시 화보'를 찍은 또다른 신인 레이싱모델의 경우에도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는 했지만 자신이 의도한 모습이 아닌 너무 섹시하고 도발적인 이미지로만 알려져 화보 자체가 부담스럽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이들의 모습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도 많다. '뜨기위해 벗고 뜨고나니 지운다'라는 처신이 좋게만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연예인으로 활동하면서 비슷한 '과거'에 대해 당당한 이들과 종종 비교되기도 한다. 실례로 모 신인 여성연기자의 경우에는 자신이 과거 찍었던 화보나 '섹시' 코드의 케이블에 나왔던 사실에 대해 당당한 편이다. '섹시'라는 코드에 대해서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대해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레이싱모델들의 이같은 행태에 대해 한 관계자는 "자신이 소속된 회사의 강요도 있고 본인도 고민도 많이 했겠지만 결국 본인이 선택해서 한 것"이라며 "레이싱모델이 되고나서 섹시 화보의 기록을 지우고, 또 연예계나 다른 모델계로 가기 위해 '레이싱모델 경력'을 지우는 등의 자신없는 행동은 결국 이도저도 아닌 도태된 많은 선배 레이싱모델들의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꼴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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