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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운송거부 확산… 곳곳 물류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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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 D-1… 전국 4000대 동참
물류파업 ‘초읽기’ 화물연대의 파업예고 시한을 이틀 앞둔 11일 수도권 수출입 물류기지인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 곳곳에 수송을 앞둔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13일로 예정된 화물연대 총파업에 앞서 화물차 운전자들의 부분적인 운송 거부가 확산하면서 전국 주요 사업장과 항만, 물류기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울산 현대자동차와 광주 삼성전자 등 대형 사업장에서 지난 9일부터 전면 또는 부분적인 운송 거부가 시작된 데 이어 11일에도 한솔제지 충남 장항공장 등에서 운송 거부가 시작돼 화물수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관련기사 15면〉

◆전국 곳곳 운송 거부 확대=경북 포항지역은 화물연대 노조간부 40여명이 11일 오전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포항은 화물연대 소속 800여대를 포함해 5t 이상 화물차가 3000여대, 구미는 1100여대가 등록돼 있다. 하지만 이번 파업에는 화물연대에 가입하지 않은 운전자들까지 동참할 것으로 보여 포항철강공단과 구미국가산업단지의 물류대란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광주 삼성전자의 물류를 맡은 삼성로지텍은 극동컨테이너 등 5개 운송사와 계약된 화물차 120대가 이틀째 운송을 멈춰 물동량이 평소의 50%에 그치고 있다. 이날 파업을 시작한 화물연대 부산지부 간부 300여명은 부산항의 컨테이너 부두 앞에 선전 방송차량을 세워놓고 총파업 참여를 독려했다.

경기도 평택항에서는 화물운송 노동자들의 운송 거부가 사흘째 이어졌다. 화물연대 서남부지회 조합원 80여명은 평택항 컨테이너터미널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했고, 터미널 입구 도로 양편에는 화물차 100여대가 줄지어 서 있다.

전북 군산항도 화물연대 소속 트레일러와 카고 등 800여대가 이틀째 파업해 물류수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화물연대 충남지부가 10일부터 파업에 돌입하면서 조합원 차량 300여대가 대산 석유화학단지의 출입구를 막아 LG화학, 삼성토탈, 롯데유화 등의 제품 출하에 애를 먹고 있다.

화물연대 전남지부 조합원 1200여명은 12일 0시를 기해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화물연대는 운송료 인상과 근로환경 개선 등을 요구했으나 운송사와 화주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위기 경보 한 단계 상향 조정=정부는 이날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1단계 상향 조정하고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정부 집계 결과 11일 오후 5시 현재 전국 주요 사업장에서는 2900여대의 화물차량이 운송을 거부하고 있다. 부산·평택항 등 11개 항만에서는 전체 항만 운송사 차량 9716대 중 1154대가 운송 거부에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즉 전국에서 4000여대의 화물차량이 운송 거부에 들어간 것이다.

이와 관련,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날 화물연대 파업사태에 대비한 당정협의를 개최하고 ‘화물시장 안정대책’을 논의했다. 당정은 화물연대, 건설기계노조와 대화를 계속하면서 화물연대 요구 사항인 표준운임제(최저임금제)를 도입하기 위해 이달 중 총리실에 화물운임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건설기계 표준임대차계약서 활용 실태도 점검하는 등 건설현장을 합동 점검할 예정이다.

당정은 화물연대가 집단 운송 거부에 돌입하지 않도록 대화로 설득하되,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불법 집단행동이 발생할 경우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고 정부지원을 재검토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당정은 아울러 버스업계가 시·도지사 인가 없이 운행 횟수를 30% 이상 감축하면 유가보조금 및 재정지원을 중단한 뒤 전세버스 등 대체교통수단을 투입하기로 했다.

강갑수 기자,

부산·전주=전상후·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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