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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옥중 벼루’ 日서 보관

입력 : 2008-06-09 10:15:45 수정 : 2008-06-09 10: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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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역사가, 사찰에 기증…주지 “한국에 반환 검토” 조선 총독부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가 사형 집행 전까지 옥중에서 사용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벼루(사진)가 발견돼 일본 미야기(宮城)현 구리하라(栗原)시 와카야나기초(若柳町)의 사찰 다이린지(大林寺)에 봉납됐다고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치과의사이자 역사연구가인 일본인 히로세 다메히토(廣瀨爲人·71)는 올 들어 이 벼루를 입수해 전문가의 감정 결과 진품인 것으로 보인다는 판정을 받자 이를 안중근 의사와 관련이 깊은 곳에 기증하기로 마음먹었다. 이에 따라 그는 안 의사가 뤼순(旅順) 감옥에 수감돼 있을 당시 담당 간수로서 안 의사의 유문(遺文)을 갖고 일본에 돌아왔던 지바 도치시(千葉十七)의 위패가 있는 다이린지에 벼루를 봉납했다.

넓이 7.5㎝, 길이 13.3㎝ 크기의 벼루 뒷면에는 ‘경술3월 어여순옥 안중근(庚戌三月 於旅順獄 安重根)’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이 벼루는 경술년(1910년) 일본에 의해 교수형이 집행될 때까지 안 의사가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이토 다이켄(齋藤泰彦) 다이린지 주지는 “한일 양국의 친선을 위해 벼루를 한국에 반환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정승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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