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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 고상한 음악? "웃기시네"

입력 : 2008-06-12 22:33:12 수정 : 2008-06-12 22: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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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클래식/조우석 지음/동아시아/1만5000원
클래식은 우아한 상류층의 전유물이며, 클래식을 듣기 위해서는 대단한(?) 배경 지식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통념을 단박에 깨부수는 ‘인문학으로 읽는 발칙한 클래식 음악 이야기’다.

클래식에 숨겨진 내력과 불편한 진실까지 두루 밝혀주는 책은 클래식만이 우아하고 고상한 음악이라 여기는, 혹은 클래식만 들어도 울렁증이 나는 사람들을 통렬히 비판하며 대신 우리 음악에 대한 사회·문화적 차원의 접근을 시도한다.

지은이는 특히 클래식이 동서양을 통틀어 가장 뛰어난 문화적 성취라고 주장했던 서구 음악학자들까지 스스로 그 벽을 허물고 있는 현 상황에서 여전히 한국에서는 ‘클래식 사랑’에 대한 관념이 판을 치고 있다고 한탄하며, 17∼18세기 서양의 유행가에 불과했던 클래식이 한국인의 마음을 쥐고 흔드는 ‘문화 권력’으로 군림하는 기현상에 예리한 메스를 가한다.

생물학에서 철학으로, 철학에서 다시 인류학으로, 사회학·음악학·경제학·불교·미술 등 학문과 지식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서구 음악 클래식의 숨겨진 내력을 주물럭거리는 지은이의 주장을 따라가다 보면, 클래식에 취해 대중음악이나 우리 전통 음악을 배제했던 어리석음을 금세 깨닫게 된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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