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도 펀드는 강세=주요 시중은행장들은 올 하반기에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하로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한 데다 중국과 같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주가는 2000을 돌파할 것으로 낙관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고유가와 저성장으로 기업 이익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하반기에 미국 경기가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돼 연말에는 종합주가지수가 200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하반기 증시가 1650∼2150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주가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진단했다. 신 행장은 “원자재 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하반기의 경기둔화 흐름이 주가의 상승폭을 일정 부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은행장들은 하반기 최고의 재테크 수단으로 펀드를 꼽았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증시의 호전이 예상된다”며 “정기예금에 40%를 할당하고 나머지는 간접투자 상품(국내 주식형 40%, 해외펀드 20%)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추천했다.
신 행장은 “이머징마켓(신흥시장) 중심의 투자보다는 선진국과 이머징마켓 비중을 적절히 배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유동성 자산 10%, 채권형 펀드 40%, 주식형 펀드 25%, 주가연계증권(ELS)과 같은 대안투자 상품에 25%를 할당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신규 투자를 한다면 국내와 해외 비중을 절반씩 배분하되, 해외는 선진국과 이머징마켓 비중을 4대 6으로 나눌 것을 권했다.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러시아, 브라질, 중동 등 자원부국을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추진력)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한 추천이다.
김 행장은 세부적으로는 국내 50%, 글로벌 마켓 10%, 원자재 10%, 중국 10%, 브라질 10%, 러시아 5%, 중동 5%로 자산을 배분하라고 제안했다.
◆먹구름 잔뜩 낀 경기=은행장들의 하반기 경기 전망은 비관적이다. 강 행장은 “고유가와 선진국의 경기둔화를 감안할 때 하반기 성장률은 4%대가 예상되며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4%대 초반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윤 행장도 “물가상승과 고용부진의 영향으로 서비스업을 비롯한 내수가 둔화하고 있어 성장률은 4% 부근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은행장들은 대부분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봤다. 통화당국이 경기둔화 신호가 본격화하면 3분기 중 금리를 내릴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김정태 행장은 “5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가 낮아졌다”며 “하락 압력보다 상승 압력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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