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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업계 ‘건강기능식품’ 시장 도전장

입력 : 2008-05-30 17:42:21 수정 : 2008-05-30 17: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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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 전령사’ 이젠 건강까지...

기존 유통채널 이용 먹고 바르는 제품 원스톱 공급

LG생활건강 김상범 브랜드 매니저

[이허브]  소득과 문화수준 향상으로 ‘건강한 삶’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확산되면서 건강기능식품의 인기도 치솟아 관련 시장은 연간 10%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건강기능식품 시장(이하 건식시장)은 매출 기준 연간 3조원대 규모로 추산된다. 

국내 건식시장은 제약회사와 식품회사가 주도하는 체제로 한국인삼공사·대상·동원·CJ·유니베라 등이 전체 매출의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여러 식품업체들도 건식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러한 건식시장에 최근들어 화장품업계가 진출해 시장 주도권 쟁탈에 나섰다. 현재 많은 화장품 업체들이 ‘먹으면서 아름다움과 건강까지 추구하는’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자사들이 보유한 방판, 백화점, 전문점 등의 유통망을 활용해 공세를 펴고 있다. 

식품업체가 주로 독자적인 전문숍, 홈쇼핑, 마트 등을 판매장소로 활용하는 데 비해, 화장품 업계는 화장품을 판매하는 모든 유통채널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금까지 화장품 회사의 80% 가량이 방문·다단계로 제품 판매를 유도했다면 최근엔 백화점, 홈쇼핑, 화장품 브랜드숍 등으로 유통 범위를 확장중이다.
 

현재 건강기능식품의 주 소비층이 중장년층에서 젊은 여성들로 확대되는 추세로 ‘피부미용·노화방지·다이어트’ 등과 관련된 접근성을 가진 화장품 회사가 주목받고 있다.  화장품 업계는 먹고 바르는 제품을 원스톱으로 공급하는 ‘美의 전령사’로서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모레는 비비프로그램(V=B Program)을 방판하고 있고 소망화장품은 브랜드 샵 ‘뷰티크레딧’ 에서 다이어트 스넥과 차, 건강보조 식품을 판매중이다. 한국화장품은 뷰트리, DHC코리아는 통신판매로 헬스푸드를 선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코스맥스, 한불화장품, 백옥생 등 다양한 화장품 업체들이 건식시장에 진출해있다. 

국내 대표 화장품 업체 LG생활건강도 2006년 ‘청윤진(淸潤眞)’ 브랜드를 출시하며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청윤진’은 한의학을 바탕으로 서양의학의 처방을 함께 접목한 건강기능식품으로 지난해 약 300억원의 매출을 올린 효자상품이다. 청윤진은 유산균과 다이어트 제품, 여성호르몬 및 피부미용 제품, 남성건강 제품, 한방비타민, 관절건강제품 등 신체의 균형에 관여한 모든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봄·여름철을 겨냥한 다이어트 헬스 제품군도 인기다.

청윤진의 가장 큰 특징은 한방에 근간을 둔 제품과 내추럴 고기능 제품군으로 건강기능식품을 세분화한 점이다. 특히, 한방에 근간을 둔 제품들은 부족함을 채워 기운을 돋워준다는 의미의 보기보혈(補氣補血)과 과잉을 풀어 몸을 맑게 하는 해독이기(解毒利氣), 부족함과 과잉을 조화시켜 생기있고 윤택하게 하는 자양활력(滋養活力)으로 라인을 구성해 한방 건기식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또한 내추럴 고기능 제품군에는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최첨단 신성분들을  과감하게 적용, 남미의 영양식품 치아씨드, 복합비타민B군과 태반추출물 등 고기능성 건강기능식품으로 타사와 차별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개별인정형 피부미용 건강기능식품  ‘L-스킨케어’를 개발해 식약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이 제품은 피부미용에 도움을 주는 독자적인 건강기능식품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 300억원에 이어 올해 400억원을 목표로 기존의 화장품 유통망과 함께 약 500여 화장품 브랜드숍 ‘뷰티플렉스’에서도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건식시장 진출 2년 만에 큰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기존 건기식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처럼 단 기간 내에 LG생활건강이 시장의 우위를 차지하게 된 것은 우수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자사가 보유한 방판, 시판의 유통채널을 적절히 활용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앞으로 건식시장은 화장품 업체가 주도하는 시장으로 개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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