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닷컴] 역시 '언니'와 달랐다. 힐튼가의 상속녀이자 트러블 메이커로 유명한 패리스 힐튼의 동생인 니키 힐튼이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힐튼 자매는 할리우드 패션 아이콘으로 불릴 만큼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하지만 쌍둥이 두 자매의 스타일은 달랐다.
지난해 언니 패리스 힐튼이 먼저 한국을 방문, 소문만큼 톡톡 튀는 그녀만의 매력을 보여준 터라 이번 동생 니키 힐튼의 방한에 대한 대중들의 기대도 만만치 않았다.
"난 언니와 다르다"고 강조한 니키 힐튼은입국부터 출국까지 ‘요조 숙녀’ 그 자체였다. 방한 목적부터 자신이 광고하는 브랜드 홍보를 위한 패리스 힐튼과 달리 자신이 직접 디자인 한 브랜드 런칭을 위한 것으로 지적인 매력을 어필한 그녀는 한국 일정 내내 과한 노출 대신 클래식한 스타일로 깔끔함을 강조했고 환한 웃음보다 단아한 미소로 일관했다.
Mnet의 '트렌드 리포트 필' 시즌 2 제작지은 한국을 방문한 니키 힐튼을 만나 그녀의 옷장을 공개하며 그녀의 옷장 역시 화려한 스타일보다 적재적소에 매치할 수 있는 필수 아이템으로 가득 차 있음을 확인했다.
패셔니스타답게 3일 일정에도 불구하고 많은 의상과 액세서리, 구두를 가져 온 그녀의 옷장에 제작진은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의상에 대한 애착이 대단했다. 고가 브랜드에 집착하기 보다 꼭 필요한 포인트를 잘 파악, 상속녀답지 않은 실속파에 가까웠다”고 감탄했다.
특히 그녀가 아낀다는 흰색 샤넬 백은 때가 타고 낡아 있어 눈길을 끌었는데 한 번 쓰고 버린다는 재벌녀들의 소문과 달리 손길의 흔적이 가득 남은 그녀의 가방은 그야말로 소박함을 느끼게 해주었다는 것.
평소 ‘샤넬’ 브랜드를 선호한다는 그녀는 “클래식한 스타일이 마음에 들며 언제 어디서나 매치하기 쉽기 때문”이라 밝혔다. 이런 성향처럼 검정색을 가장 좋아한다는 그녀는 평상시에는 스키니 진에 티셔츠, 플랫 슈즈 등 편안한 차림이라 말해 얌전한 면모를 다시 한 번 암시했다.
한편 힐튼 호텔 대신 다른 숙소를 택한 그녀는 “늘 그 곳에서 자랐고 생활했기 때문에 이제 새로운 곳이 더 좋다”고 말했다. 더불어 언니에 대한 질문에는 특유의 미소를 보이며 “한국 패션과 음식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나 역시 이번 한국 방문 때 쇼핑을 많이 했다”고 대답했다. 니키 힐튼의 옷장이 공개되는 '트렌드 리포트 필'은 27일 방송된다.
/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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