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은 27일 오후 2시 충북 보은군 일대에 강진(규모 6.8)이 발생하는 상황을 설정하고 재난경보를 발령해 전국 읍 단위 이상 지역에서 일제히 지진(해일) 대비 훈련을 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26일부터 사흘간 382개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2008년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의 일환이다.
지진(해일) 대비 훈련이 시작되면 지방자치단체와 소방·경찰관서, 전기·가스 안전공사 등에서는 지진 재난으로 인한 전기·가스 등 생활기반시설 피해 복구, 인명구조, 주요 시설물 안전점검, 건물붕괴 점검 등 지진 2차 피해 대비 통합훈련에 나서게 된다.
특히 이번 훈련은 유치원과 초·중·고 등 전국 1만9241개 교육기관에서 820만명의 학생이 참여해 지진이나 해일, 화재 발생 시 국민 행동요령을 습득하고, 실제 학교 현장에서 안전하게 대피하는 법을 익히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1978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1996년까지 연평균 18회 정도 지진이 발생했으며, 규모 4.0 이상 지진은 92년 이후 22차례나 있었다. 그러나 원자로 및 관련 시설은 1960년부터 내진설계가 적용했으나 도시철도와 송유관, 공항·철도, 학교 등은 2000년 이후에야 적용돼 상당수 시설물이 지진에 취약하다.
소방방재청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기간 중 첫째날인 26일에는 ‘루사’와 비슷한 규모의 가상 태풍이 한반도 중심부를 관통하는 상황을 부여해 전국적으로 ‘풍수해 대응훈련’을 한다. 둘째날인 27일에는 지진(지진해일) 대비 훈련을 하고, 마지막날인 28일에는 문화재 화재, 해양오염, 출입국시설 화재 등 부처별 ‘특수재난 대응훈련’을 실시한다.
신진호 기자 ship6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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