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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필중 ‘우리 마운드’ 선다

입력 : 2008-05-14 18:17:33 수정 : 2008-05-14 18: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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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LG서 방출 후 ‘신고 선수’로 입단

내달부터 1군 출전 가능… “명예회복 할 것”
프로야구 LG에서 퇴출됐던 투수 진필중(36)이 우리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는다.

지난해 LG에서 방출된 뒤 ‘백수 생활’을 해왔던 진필중은 지난달 히어로즈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

당시 그다지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인 것은 아니지만 이달 초 실시된 2차 테스트에선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이며 결국 14일 신고 선수로 히어로즈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마땅한 중간계투 요원이 없어 고민하던 히어로즈의 팀 사정과 명예회복을 벼르던 진필중의 생각이 맞아떨어진 것.

진필중은 구단 홍보팀을 통해 “다시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간 것 같다.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한다. 그동안 개인 훈련을 해왔던 만큼 이른 시간 안에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직 진필중이 건재하다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필중은 곧바로 2군 경기에 뛸 수 있다. 이르면 내달 1일부터 1군 경기에도 출전이 가능하다. 때문에 진필중은 보름 동안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히어로즈 구단도 6월 1일 이전까지 연봉 협상을 갖고 진필중의 몸값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휘문고-중앙대 출신으로 1995년 두산 전신인 OB에서 프로 데뷔한 진필중은 2000년과 2001년 각각 42세이브, 31세이브를 올리며 세이브 1위를 차지했던 구원왕 출신. 12년 통산 75승70패, 191세이브, 방어율 3.20을 기록했다. 1999년에는 구원 부문 신기록(52세이브포인트)을 세우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으나 2003년 1월 KIA로 트레이드된 뒤부터 뜻 모를 부진에 빠졌다.

2004년 LG와 자유계약선수(FA)로 4년간 최대 30억원에 계약했지만 2006년까지 3년간 3승14패, 15세이브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10월 방출됐다.

고육책으로 선발 황두성을 마무리로 돌리는 등 불펜 강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히어로즈는 진필중이 계투진에 힘을 보태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광환 우리 히어로즈 감독도 “불펜진이 허약하다. 믿을 만한 투수 한 명이 아쉬운 상황이다. 진필중이 특별히 아픈 데가 없는 만큼 충분히 재기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상황에 따라 마무리로 기용할 수도 있다. 본인이 얼마나 예전의 구위를 회복하느냐가 열쇠”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해길 기자

hkyoo@segye.com



◆13일 전적
KIA   0 0 0   0 0 0   0 0 0   0
한화   0 1 0   0 0 0   0 0 X   1
[승] 송진우 2승(2패) [세] 토마스 7세(1승3패) [패] 이범석 2패(1승) [홈] 이범호 8호(2회1점·한화)
우리   0 0 0   1 1 2   0 0 1   5
LG   0 0 0   0 0 0   0 2 0   2
[승] 마일영 3승(3패) [세] 황두성 1세(3승2패) [패] 이승호 1패
삼성   0 0 0   1 0 0   0 0 0   1
롯데   0 0 2   1 0 0   1 0 X   4
[승] 손민한 5승 [세] 임경완 6세(1승2패) [패] 오버뮬러 3패(3승) [홈] 박석민 3호(4회1점·삼성)
두산   0 0 0   3 0 0   2 0 0   5
SK   0 0 2   1 0 0   0 0 0   3
[승] 임태훈 3승(2패1세) [세] 정재훈 8세 [패] 김광현 2패(6승) [홈] 김동주 5호(4회1점·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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