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여름 '펀칭 패션' 대거 등장
[세계닷컴] 올 여름, 패션 악세서리가 그 속살을 드러낸다. 천 또는 가죽에 구멍이 뚫린 '펀칭'이 여름 패션에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명 '펀칭 패션'은 보일 듯 말듯한 섹시미는 물론 시원하기까지 해 다가오는 여름 패션 리더들의 인기가 예상된다.
펀칭 원단을 활용했던 패션 상품들이 블라우스 등 의류 일색이었던 예년에 비해 올해는 부츠, 선글라스, 시계 등의 잡화로 확장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올 S/S 패션을 주도한 맥시멀리즘(maximalism)에서 흔히 쓰였던 도트 프린트들이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펀칭 아이템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게 패션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펀칭 패션이 유행하면서 가장 눈에 띄는 아이템은 여름용 부츠인 ‘썸머부츠’. 여름에 어울리는 독특한 소재와 디자인의 이색 펀칭 부츠가 눈길을 끈다. ‘보석썸머롱부츠’는 일명 갈비부츠라고 불리는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으로 통풍은 물론 중앙에 장식된 인조보석이 시선을 중앙으로 잡아줘 다리가 슬림해보인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신으면서 유명해진 ‘언더글램(Underglam) 펀칭 부츠’는 화이트 컬러와 작은 도트 펀칭 디자인이 시원해 보이면서 귀여운 느낌을 더하며 망사스타킹을 신은 듯한 ‘VOUG 망사 부츠’도 독특하고 화려한 문양과 뾰족한 앞코가 섹시함을 강조한 부츠다.
실제 저런 안경을 쓰는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북미지역을 시작으로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블라인드(Blind)안경 또한 펀칭 액세서리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 셔터를 내린 듯한 가로 스트라이프 펀칭이 독특한 패션 안경이다.
한 가수가 뮤직비디오에서 착용했다는 이 안경은 최근 노홍철, 빅뱅의 탑 등 패셔니스타들이 착용하면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튀는 것을 좋아하는 10대~20대 초반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큐빅, 야광 등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의 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펀칭 액세서리로 가방은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 올 여름에는 원색 컬러 영향으로 통통 튀는 컬러감이 돋보이는 제품이 봇물을 이룬다. 원단 자체에 펀칭이 있는 가죽을 활용한 제품은 시크하면서도 캐주얼하게 코디가 가능하며 작은 원형 펀칭에 사각 펀칭으로 변화를 준 토트백 스타일도 눈에 띈다. 이 외에도 펀칭 액세서리는 시계, 벨트, 헤어 밴드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오픈마켓 옥션 패션잡화담당 우소영 대리는 "펀칭은 일반적인 둥근 형태 뿐만 아니라 타원형, 사각형 등 변형된 형태로도 응용되고 있으며 펀칭 부츠를 비롯 가방, 벨트, 선글라스, 시계 등 이색적인 펀칭 악세서리가 봇물을 이루고 있고,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100% 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펀칭 아이템은 튀는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고 트렌드세터(trendsetter) 이미지를 주는 데 제격이지만 다른 패턴의 의상이나 소품과 함께 착용하면 오히려 더 촌스러워 보일 수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심플한 솔리드 컬러 의상에 매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