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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세 2題…잘나가던 동부이촌동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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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이촌동에 3.3㎡당 1000만원 앞서던 시세 뒤집혀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의 3.3㎡당 일반 아파트 매매가가 ‘윗동네’로 통하는 동부이촌동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이촌동(이촌1동)은 ‘한번 들어가면 나오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전통적인 한강변 부촌이다.

서부이촌동(이촌2동)은 동부이촌동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둔 근접성에도 불구하고 지하철과 철도가 관통하는 열악한 주거환경 탓에 불과 1년 전만 해도 동부이촌동보다 3.3㎡당 아파트값이 1000만원 이상 낮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용산역세권 개발 바람을 타고 무서운 기세로 집값이 뛰어오르더니 마침내 동부이촌동을 추월했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부이촌동의 3.3㎡당 일반 아파트값(재건축 제외)은 지난 3월말 기준 2709만원으로, 동부이촌동의 2625만원을 넘어섰다.

서부이촌동의 아파트값(3.3㎡당)은 ▲2006년 3분기 1523만원 ▲2007년 2분기 2047만원 ▲2007년 4분기 2548만원 ▲2008년 1분기 2709만원 등으로 18개월 동안 무려 43.7%나 올랐다. 반면 동부이촌동은 같은 기간 2441만원에서 2625만원으로 7.0% 상승하는 데 그쳤다. 4월말 현재 서부이촌동이 2715만원, 동부이촌동 2629만원으로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억원 이하 아파트는 용산지역 개발 붐이 분 지 1년도 안 돼 역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 3분기에 3.3㎡당 1860만원이던 6억원 이하의 동부이촌동 아파트값은 2007년 2분기 2081만원으로 10.6% 올랐지만, 같은 기간 서부이촌동은 1389만원에서 2184만원으로 60.8% 상승률을 기록하며 동부이촌동을 제쳤다.

주요 단지별로는 동부이촌동의 강촌, 대우, 한가람 건영2차 등의 109㎡형이 2006년 9월말 7억7000만∼7억9500만원에서 현재 8억5000만∼8억9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반면 서부이촌동의 동아그린 아파트 109㎡형은 같은 기간 4억250만원에서 7억8000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조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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