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해양부는 5월 6~7일(2일)간 서울에서 열린 항공회담으로 향후 양국간 여객과 화물부문 공급력이 증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 동안 홍콩은 좌석난과 높은 화물 탑재율에도 불구하고 2001년 이후 항공회담이 개최되지 못해 공급량을 늘리지 못했으나, 이번 합의로 홍콩으로 가는 여행길은 더욱 편리해지고, 화물 공급량도 확대돼 물류비용 절감도 기대된다.
이번 항공회담에서 양측은 여객 공급력(4000석/주), 화물 공급력(654톤/주)을 증대키로 합의, 여객은 현재보다 33%(1만6200석), 화물 공급력은 92%(1362톤) 증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홍콩은 우리나라 출도착 기준 여객 5위, 화물 4위의 거대 항공시장으로 최근 양측간 여객 탑승률은 80%, 화물 탑재율 70%를 상회하는 등 항공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추가 공급이 이루어지지 못해 물류 공급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나 이번 합의로 만성적인 서울-홍콩간 화물수송 난은 해소될 것으로 보이며, 화물처리능력 세계 2위(2006, 첵랍콕 공항)인 홍콩과의 교류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향후 우리나라의 동북아 물류 허브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국토해양부는 서울과 홍콩을 연결하는 여객 공급력 증대뿐 아니라, 지방공항과 홍콩간 여객 공급력을 늘려 홍콩 방문객들은 앞으로 다양한 스케줄로 편리하게 홍콩을 여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번 여객과 화물 공급력 증대로 추가 신규 항공사 진출이 가능해짐에 따라 향후 항공사간 경쟁 이 가속화되면서 운송운임과 항공료도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카고의 경우 화물기 운항이 주 4회(300톤)이며, 대한항공의 경우 주 9회(700톤)로 배 이상 차이가 나지만, 이번 협정에 따른 공급확대로 아시아나카고의 취항이 늘어나게 될 경우 대한항공과 대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우 기자 jws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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