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홈런 25개 1위 불구하고 팀타율은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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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
한번 붙었다 하면 ‘연쇄 폭발’하는 한화 타선의 무서움은 지난 23일과 24일 경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한화는 23일 LG전에서 상대 선발 제이미 브라운의 호투에 눌리며 6회까지 점수를 뽑지 못했다. 7, 8회 한 점씩 올렸으나 2-4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한화 타선은 9회 거짓말처럼 살아났다. 선두타자 김태완이 볼넷으로 나간 뒤 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묶어 단숨에 경기를 8-4로 뒤집어 ‘9회 드라마’를 연출했다.
24일 같은 팀과의 경기에서는 5회에만 8점을 빼내는 무서운 화력을 뽐냈다. 김민재, 이영우의 연속 볼넷을 시작으로 고동진이 안타를 쳐 1사 만루. 이어 나온 더그 클락이 주자 일소 3루타를 치더니 김태균도 이에 뒤질세라 LG 선발 박명환을 강판시키는 투런 홈런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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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의 더그 클락(오른쪽)이 지난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대견하다는 듯 엉덩이를 치는 유지훤 3루 코치를 돌아보고 있다. 연합뉴스 |
특히 3번과 4번인 클락과 김태균이 중심타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다.

한화는 24일까지 홈런 25개를 때려 팀 홈런 1위다. 2위인 우리 히어로즈(19개)와는 6개 차이. 장타율 또한 0.414로 0.407인 히어로즈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112점을 올린 타점 역시 선두다.
문제는 있다. 팀 타율이 0.258로 4위에 머물고 있다는 점은 타자들의 타격감에 편차가 있다는 의미다. 또한 팀 방어율이 4.51로 7위다. 6명의 투수가 선발로 1게임 이상을 뛰었는데 류현진만 방어율 2.43으로 믿을 만할 뿐 나머지 5명은 4∼5점대에 머물고 있다. 마무리 브래드 토마스도 3.97의 방어율로 불안하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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