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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 폭발

입력 : 2008-04-25 18:03:06 수정 : 2008-04-25 18: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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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락·김태균 등 맹타 힘입어 3위로 ‘껑충’
팀홈런 25개 1위 불구하고 팀타율은 4위
◇김태균
프로야구 한화의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9경기를 치러 8승1패. 덕분에 지난 14일 7위(4승10패)에 머물렀던 팀 순위가 24일 현재 3위(12승11패)로 뛰어올랐다. 역시 한화의 장기인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폭발이 상승세의 견인차였다.

한번 붙었다 하면 ‘연쇄 폭발’하는 한화 타선의 무서움은 지난 23일과 24일 경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한화는 23일 LG전에서 상대 선발 제이미 브라운의 호투에 눌리며 6회까지 점수를 뽑지 못했다. 7, 8회 한 점씩 올렸으나 2-4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한화 타선은 9회 거짓말처럼 살아났다. 선두타자 김태완이 볼넷으로 나간 뒤 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묶어 단숨에 경기를 8-4로 뒤집어 ‘9회 드라마’를 연출했다.

24일 같은 팀과의 경기에서는 5회에만 8점을 빼내는 무서운 화력을 뽐냈다. 김민재, 이영우의 연속 볼넷을 시작으로 고동진이 안타를 쳐 1사 만루. 이어 나온 더그 클락이 주자 일소 3루타를 치더니 김태균도 이에 뒤질세라 LG 선발 박명환을 강판시키는 투런 홈런을 뽑았다. 
◇프로야구 한화의 더그 클락(오른쪽)이 지난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대견하다는 듯 엉덩이를 치는 유지훤 3루 코치를 돌아보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3번과 4번인 클락과 김태균이 중심타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다. 

3번 클락은 뜻밖의 ‘복덩이’다. 클락은 마이너리그 타율이 3할대에 못 미쳐 타격에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홈런 공동 1위(7개), 장타율 1위(0.667), 득점 1위(26득점)에 올라 있다. 0.322의 타율에 도루도 6개를 기록, 한화 타자 중 유일하게 도루부문 10위 안에 랭크돼 있다. 23, 24일 경기의 영웅인 김태균의 기세도 예사롭지 않다. 최근 5경기에서 0.333의 타율에 홈런 2, 타점 9개를 기록하며 타선의 무게 중심을 잡고 있다. 5번 이범호 또한 0.308의 타율에 홈런 5개로 제 역할을 해줬다.

한화는 24일까지 홈런 25개를 때려 팀 홈런 1위다. 2위인 우리 히어로즈(19개)와는 6개 차이. 장타율 또한 0.414로 0.407인 히어로즈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112점을 올린 타점 역시 선두다.

문제는 있다. 팀 타율이 0.258로 4위에 머물고 있다는 점은 타자들의 타격감에 편차가 있다는 의미다. 또한 팀 방어율이 4.51로 7위다. 6명의 투수가 선발로 1게임 이상을 뛰었는데 류현진만 방어율 2.43으로 믿을 만할 뿐 나머지 5명은 4∼5점대에 머물고 있다. 마무리 브래드 토마스도 3.97의 방어율로 불안하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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