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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호르몬 높으면 주식 수익률도 '쑥'

입력 : 2008-04-22 20:00:49 수정 : 2008-04-22 20: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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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의 버블과 급락세는 호르몬 때문이다?’

증시 트레이더들의 투자 성향과 실적이 인체 호르몬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대 존 코츠 교수(신경과학)가 18∼38세의 영국인 증시 트레이더들의 호르몬을 분석한 결과 업무 시작 직전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사람일수록 더 큰 성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투자 수익을 계산한 결과, 1년 내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최고인 상태에서 일한다면 1인당 연간 투자수익을 100만달러(약 10억원) 더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테스토스테론이 위험을 감수하고 과감한 선택을 하도록 유인하기 때문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평소보다 높은 날에는 트레이더가 하루 목표를 높게 설정하고, 이에 따라 더 큰 성과를 거두게 된다.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성과는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켜 실적이 좋으면 테스토스테론이 더 많이 분비되고, 트레이더는 더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게 된다.

증시가 호황인 상황에서 이런 작용이 도를 넘어서면 버블이 발생한다. 미래를 지나치게 낙관하고 비이성적인 투자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버블이 붕괴해 투자 실패의 쓴맛을 보면 테스토스테론은 급격히 줄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된다. 코르티솔은 테스토스테론과는 정반대로 지나치게 소극적인 판단을 내리도록 한다.

코츠 교수는 “아주 짧은 시간에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트레이더들은 의외로 쉽게 호르몬 작용에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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