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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방한하는 일본 비주얼 록 밴드 ‘라르크 앙 시엘’. 소니비엠지 제공 |
일본 비주얼 록 밴드 ‘라르크 앙 시엘’(L’Arc∼en∼Ciel)이 내달 내한공연을 펼친다.
라르크 앙 시엘은 화려한 외모와 세련된 멜로디의 곡으로 우리나라에 일본 대중음악이 개방되기 전부터 이미 상당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이번에 세번째 방한하는 이들은 지난해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당시 일본 아티스트로서는 최초로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라 성공적으로 무대를 연출, 음악팬들에게 회자되기도 했다.
이들과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겐(기타)은 “록 페스티벌 때는 우리의 팬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서 걱정됐는데, 헤드라이너로 설 수 있었고 모두들 노래를 따라해 줘서 좋았다”며 “이번에도 더욱 큰 함성을 들을 수 있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2년 정식 데뷔한 이들은 16년 동안 10장의 정규 앨범과 4장의 베스트 앨범 등을 발매하며 일본 록계를 이끌어 왔다. 하이도(보컬)가 작사 작곡 대부분을 담당하지만 다른 멤버 역시 앨범에 고르게 참여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발매된 앨범 ‘키스’에 대해 하이도는 “팝적인 부분도 어둡고 강한 부분도 물론 있는데 그 폭이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며 “그것이 (4명이 모두 곡에 참여하는) 라르크 앙 시엘다운 것이고, 그런 의미로 본다면 전혀 질리지 않는 밴드라고 팬들이 생각해 주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이번 해외투어는 상하이, 대만, 파리, 서울, 홍콩, 도쿄, 오사카 등 7개 도시에서 총 10번 진행되는 대규모 공연이다.
하이도는 “이번 투어는 라르크 앙 시엘에게도 역사에 남을 투어가 될 것 같다”며 “지금까지 한 번도 못 가서 늘 마음에 남아있던 나라를 비롯해 밴드명(프랑스어로 ‘무지개’라는 뜻)의 나라 파리도 간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라르크 앙 시엘의 내한공연은 5월 17일 오후 6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지난번에 굉장했으니까 이번엔 더 굉장한 곳까지 갔으면 좋겠습니다. 라이브는 모두 함께 만드는 거니까, 저도 데려가 줬으면 좋겠어요. ‘모두 함께 좋은 곳으로 가자’는 느낌으로요”(하이도)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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