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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성공' 리뷰슈머에 물어봐

입력 : 2008-04-15 14:40:57 수정 : 2008-04-15 14: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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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닷컴] '영화 평가' 자체가 홍보가 되는 경우가 있다. 네티즌 평점과 인터넷 댓글평이 그것으로 매체 기자들이 평가와 더불어 영화 선택시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이같이 일반인들의 평가가 중요시 되는 시점에 '리뷰슈머(review+consumer)들의 활동은 비단 영화 뿐만 아니라 마케팅계에서 전방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휴대전화, 노트북, PMP 등 IT제품이 신제품 출시에 맞춰 얼리어답터 고객을 대상으로 체험단을 운영하는 것은 대표적인 예다. 또한 웅진코웨이가 주부모니터 요원인 '마담슈머'를 선발한 예나 쿠쿠홈시스가 온라인 모니터 요원으로 '쿠쿠 블로거'를 뽑아 활용하는 예처럼 주부층을 대상으로 한 비데,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 체험단 운영도 눈에 띄게 늘었다.

뷰티, 다이어트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매년 시장규모가 커가는 화장품 시장의 경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용후기가 입소문으로 전해지고 이것에 따라 구매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화장품 업체들은 온라인 상품평을 관리하는 데 주력한다.

또한 커뮤니티의 후기는 업계의 제품정책을 바꾸기까지 할 만큼 상당한 영향력을 갖추고 있다고. 2006년 한정상품으로 선보였던 라네즈의 '메이크업 브라이터'의 경우, 다음 카페 '화장발'에서 입소문을 탄 끝에 단종됐던 제품이 작년 상반기에 정규제품으로 자리잡은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 밖에도 회원수 십만 명에 달하는 다음 까페 ‘닥터윤주의 화장품 나라’도 이름난 커뮤니티로 이들 회원들의 사용후기는 단순히 사용해 본 느낌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제품 사용 모습과 효과를 담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려놓는 등 전문가 못지 않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순간증모제(일명 흑채)로 유명한 박준의 애즈모도 쇼핑몰 옥션과 연계해 고객체험단을 모집하며, 애즈모 홈페이지와 옥션에 동시에 체험단의 후기와 사진을 지속적으로 게재하게 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신제품에 대한 인지와 신뢰가 높아진 것은 물론 온라인 판매 매출도 동시에 증가했다.

업체에서 적극적으로 리뷰슈머를 생산함으로써 성공한 예도 있다. 다이어트 복근강화기인 슬렌더톤은 지난 3월 초 뱃살 때문에 고민하는 일반인 15명을 선발해 8주 간의 체험단 2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슬렌더톤 마케팅팀의 박정훈 실장은 "슬렌더톤 챌린지 1기 참가자들의 복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하철 무료신문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했는데, 특히 참가자들의 이른바 'before and after'사진의 파급효과가 컸다"며 "매출 상승에도 영향을 줬을 뿐 아니라 현재 운영하고 있는 2기 챌린지 15명 모집에 무려 2,500명이 지원했고, 온라인 커뮤니티도 개설 4개월 만에 정기적으로 활동하는 회원수가 1,200명이 넘어서는 등 장기적 브랜드 홍보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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