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출신은 6명, 고려대 출신은 3명, 소망교회 신자는 2명이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을 제외한 8명이 모두 청와대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명박 정부 인맥지도 분석에서는 네트워크 길목을 지키는 핵심 인사도 발견됐다. 이들은 이 대통령 측근그룹인 동시에 각 학연집단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이들 ‘길목대장’ 6인방은 탄탄한 인맥을 바탕으로 인사나 정책수립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큰 집단이다.
새 파워그룹으로 떠오른 ‘경기고-서울대 라인’에서는 이선용 환경비서관이 길목대장 역을 맡았다. 한반도 대운하 공약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인물로 알려진 이 비서관은 경기고 출신 ‘막내’지만 인맥지도 가운데 자리 잡았다.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최중경 기획재정부 차관, 서동원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김희선 국정원 1차장 등이 2∼5년차 선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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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장관도 경남고 라인의 수장으로서 권력 핵심층의 길목대장으로 볼 수 있다. 하영제 산림청장과 장수만 조달청장이 경남고 출신이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경북고―서울대 라인의 길목을 지키며 이 대통령을 보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추부길 홍보기획 비서관은 현 정부의 ‘호남창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추 비서관을 통하면 ‘광주일고 인맥’ 가운데 상당수를 접할 수 있다. 문성우 법무부 차관, 정남준 행정안전부 차관 등과는 동기이며, 이재훈 지식경제부 2차관은 1년 선배다.
곽경수 언론2비서관은 대전고 라인, 박재완 정무수석은 부산고 라인의 길목대장이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우형식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 정종수 노동부 차관, 전옥현 국정원 1차장이 대전고 출신이다.
인맥지도에 드러나지 않은 ‘소외그룹’도 많았다. 이들은 8개 학연 라인에 포함되지 않은 인사들로 한승수 국무총리(춘천고)를 비롯해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청양농고), 허용석 관세청장(덕수상고), 박종구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충암고),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중앙고), 조중표 국무총리실장(경복고) 등 40명에 달했다.
우한울 기자
erasmo@segye.com
조사 어떻게
이명박 정부의 ‘파워엘리트 그룹’ 범위는 집권 이후 임명·유임된 장차관급 인사와 청와대 수석 및 비서관 등 정무직 129명으로 한정했다.
분석에 쓰인 데이터는 이들 파워엘리트의 ▲출신지(영남, 호남, 수도권 등 10개 권역) ▲고등학교 ▲대학교 및 전공학과 등 지연·학연 데이터 3개 변수와 ▲서울시 ▲대선캠프 ▲인수위원회 경력 ▲소망교회 신자 여부 등 이 대통령 당선 기여도 관련 4개 변수다. 7개 변수 가운데 둘 이상이 겹치면 구성원끼리 서로 ‘관계가 있다’고 보고 선을 그었다. 인맥구조를 그리고 ‘대통령 최측근’ ‘길목대장’ 등을 찾는 작업은 모두 사회관계망 분석 프로그램인 ‘유씨넷(Ucinet)’을 사용했다.
이명박 정부의 ‘파워엘리트 그룹’ 범위는 집권 이후 임명·유임된 장차관급 인사와 청와대 수석 및 비서관 등 정무직 129명으로 한정했다.
분석에 쓰인 데이터는 이들 파워엘리트의 ▲출신지(영남, 호남, 수도권 등 10개 권역) ▲고등학교 ▲대학교 및 전공학과 등 지연·학연 데이터 3개 변수와 ▲서울시 ▲대선캠프 ▲인수위원회 경력 ▲소망교회 신자 여부 등 이 대통령 당선 기여도 관련 4개 변수다. 7개 변수 가운데 둘 이상이 겹치면 구성원끼리 서로 ‘관계가 있다’고 보고 선을 그었다. 인맥구조를 그리고 ‘대통령 최측근’ ‘길목대장’ 등을 찾는 작업은 모두 사회관계망 분석 프로그램인 ‘유씨넷(Ucinet)’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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