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오후 노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에 사람을 보내 난과 친서를 전달했다고 노 전 대통령 측이 13일 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은 친서에서 “노 전 대통령이 빨리 건강을 회복하기를 바란다”면서 “대통령 재임 시 함께 협력했던 날들과 많은 행복한 기억들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노 전 대통령은 병석에서 난과 친서를 전달받고 매우 기뻐했다고 노 전 대통령 측은 전했다.
노 전 대통령 측은 “노 전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은 두 분 모두 테니스를 매우 좋아해 양국을 상호 방문할 때면 꼭 함께 테니스를 치는 등 돈독한 관계였다”고 소개했다.
앞서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제교류재단 주최 조찬강연에서 “누가 (다음) 미국 대통령이 되더라도 한미동맹은 더욱 공고해지기를 원할 것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현재 한국만큼 강력한 동맹을 갖고 있지 못하다”면서 “두 국가는 모두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라는 공동 가치를 추구하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남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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