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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야, 콤플렉스에서 나 좀 구해줄래?

입력 : 2008-03-11 09:46:01 수정 : 2008-03-11 09: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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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그 곳, 정말 커야 좋은 걸까=페니스 사이즈, 정말 크면 클수록 좋은 걸까? 한 여성지에서 여성독자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현재 애인의 페니스가 더 커지면 좋겠다’ 라고 대답한 사람이 52.6%, ‘결혼할 남자의 페니스가 왜소하다면 결혼을 다시 고려해보겠다’ 라고 대답한 사람이 58.9%로 과반수가 넘는 여성이 페니스 크기가 본인에게 아주 중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사실 페니스의 사이즈는 여자들보다 남자들에게 더 중대한 문제다. 한 인터넷 설문조사에서 지금보다 페니스가 커지는 방법이 있다면 꼭 시도해보고 싶다는 의견을 밝힌 남자는 전체의 79.4%에 달했다. 우리 의식에서 어느새 페니스의 사이즈가 만족스러운 섹스를 위해 중요한 조건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안전하게 부작용 없이 만들 수 있을까=남녀 공히 페니스의 사이즈에 이토록 열광하는 상황이라면, 간단하게 “성기확대술을 받으면 되잖아?”라고 대답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인터넷에 성기 확대만 치면 쏟아져 나오는 사이트들, 사이즈를 늘여준다는 각종 기구를 선전하는 광고 유인물의 홍수 속에서 성기확대술이란 단어가 많은 사람들에게 부담 없는 소재가 되어버린 까닭이다. 하지만 그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늘푸른비뇨기과 조창근원장은 “페니스를 크게 만드는 음경확대술은 발기했을 때 음경의 크기가 5cm 미만인 왜소음경 환자에게만 국한적으로 이뤄져야 할 시술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남성들은 생물학적으로 크게 왜소하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느끼는 심리적인 콤플렉스가 심한 것 같습니다” 라고 말한다.

이러한 큰 페니스를 향한 열망은 단지 수술에 대한 관심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남자들이 페니스에 진공 펌프를 끼우기, 페니스를 온갖 기구를 착용하기 등 한가지 목적으로 위해 고통을 감수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페니스에 무리한 힘을 가하는 방법이 자칫 성감을 못 느끼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두자.

#사이즈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강직도=사이즈는 최소 5cm이상이면 되어도 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바로 강직도. ‘얼마나 단단하게 발기하는가’가 두 사람의 섹스가 얼마나 즐거울 것인가를 결정하는 열쇠가 된다는 사실이다. 조창근 원장의 설명을 들어보자.

“섹스를 통해 쾌감을 느끼려면 페니스의 크기보다는 강직도 또한 중요한 관건일 것입니다. 그 강직도가 해결된다면 그 후에는 적절한 시간 동안 발기가 유지되는 기술적인 부분으로 넘어가게 되는 거죠.” 본원에서 발기부전 환자들을 대상으로 발기부전 치료제를 선택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자가 ‘발기 강직도’ 라고 대답했다는 사실을 볼 때 강직도 또한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20~30대 남성에게 흔히 일어나는 발기부전의 원인은 발기 자체에 대한 걱정, 섹스에 대한 중압감, 일상 속에서의 스트레스 등 심인성 원인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마음을 편안히 갖고 파트너와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혈관에 문제가 있을 경우는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등을 과다 섭취를 삼가하고 식이요법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을 해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지나친 음주와 흡연도 강직도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은 피부나 성기로 가는 혈관을 수축시켜 직접적으로 발기부전의 원인이 되고, 과도한 음주 역시 페니스의 탄력성에 문제를 가져오는 주요한 원인이 된다. 또 많은 전문가들은 유산소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병행할 것을 추천한다.

그런데 발기가 어렵다고 해서 발기부전제부터 무턱대고 복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발기유발약은 어디까지나 일시적으로 도와줄 뿐 발기부전의 원인을 치료해주는 약이 아니기 때문. 원인을 방치해둔 채 약만 복용하다가 자칫 약물의존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고 조창근 원장은 경고한다. 편안한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음주와 흡연을 삼가해야 더 즐거운 섹스를 약속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대물이 아니어도 행복한 섹스는 가능하다?=조창근 원장은 “결론적으로 그의 페니스가 5cm만 넘어준다면, 어느 정도의 단단함만 유지해준다면 당신의 섹스는 충분히 즐거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들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여전히 사이즈에 대한 콤플렉스로 인해 소심한 상태라면 수술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 크기에 연연해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모두 더 큰 집을 사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고, 대형 차가 아니면 대접도 못 받는다. 남자는 여자의 가슴이 클수록 고맙다고 말하고, 여자는 남자의 페니스가 커야 만족할 수 있다고 말하는 시대. 그래서 당당하게 남자는 ‘성기확대술’을 받고, 여자는 ‘이쁜이’ 수술을 받는다. 

그러나 아무리 우리나라 비뇨기과 남성수술이 뛰어나 거대한 페니스의 소유자와 섹스를 했다고 해도 서로의 교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 섹스는 의미가 없다. “섹스를 통한 만족을 이끌어내는 것은 페니스 사이즈나 첨단 신기술(복합성형술, 음경재건술, 무흉터 음경확대술, 귀두확대술, 필러주사확대술, 조루증, 음경보형물 등)이 도움을 주지만,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반응을 읽어주는 노력이 더 중요한 것이죠” 라고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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