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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동성씨, 박용석씨, 박한철씨, 차동민씨(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
권재진 대검 차장과 박영수 서울고검장은 유임됐고, 법무부 차관에는 앞서 문성우 검찰국장이 임명돼 10일 취임한다. 대전고검장에 문효남 대구지검장, 대구고검장에 이귀남 대검 중수부장, 부산고검장에 김준규 대전지검장, 광주고검장에 이준보 대검 공안부장, 법무연수원장에 김태현 부산지검장이 각각 승진 발령됐다.
또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전 정책홍보관리실장)에 소병철 대전지검 차장, 범죄예방정책국장(전 보호국장)에 박기준 서울고검 송무부장이 각각 임명됐고, 대검 기획조정부장은 이인규 대전고검 차장, 형사부장은 안창호 광주고검 차장, 마약·조직범죄부장은 민유태 대구지검 1차장, 공판송무부장은 길태기 광주지검 차장이 각각 맡았다. 검사장 승진자는 김홍일 사법연수원 부원장(이하 새 보직), 황교안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김영한 대구고검 차장, 이재원 서울고검 형사부장, 김병화 서울고검 공판부장, 석동현 서울고검 송무부장, 최교일 서울중앙지검 1차장, 주철현 대전지검 차장, 남기춘 대구지검 차장, 신종대 부산지검 1차장, 한명관 광주지검 차장으로 모두 11명이다.
문효남(53·사시 21회) 대전고검장은 강력과 특수를 두루 거친 수사통이다. 특히 2004년 대검 중수부의 대선자금 수사 당시 수사기획관으로 대언론 관계를 깔끔하게 조율했다는 평가다. 김준규 부산고검장은 전형적인 기획통으로 분류되며 주미 대사관 법무협력관과 법무부 국제법무과장을 지내는 등 영어실력과 외교적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귀남 대구고검장은 전 수사 영역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10월 김용철 변호사에 의해 ‘삼성 떡값 검사’로 지목되기도 했다.
박용석(53·사시 23회) 신임 중수부장은 서울지검 특수2부장으로 있던 2002년 신승남 전 검찰총장의 여동생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는 등 강직한 원칙주의자라는 평이다. 차동민(49·사시 22회) 검찰국장은 서울지검 특수 2부장과 3부장을 연거푸 맡았고, 대검 수사기획관을 지낸 특수통으로 검사장 승진 후 대검 기조부장을 연임할 정도로 윗사람들의 신임을 받았다.
이번 검사장급 인사는 전체적으로 명동성 서울중앙지검장과 박영수 서울고검장, 권재진 대검 차장을 유임시켜 조직의 안정성을 도모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새 정부와 ‘인연’이 있는 간부들은 예상대로 승진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 관련 사건을 깔끔하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은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신종대 2차장은 모두 검사장에 승진했다.
또한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김경한 법무부 장관의 고교(경북고) 후배들이 중용된 것을 꼽을 수 있다. 검사장 승진자 11명 가운데 경북고 출신이 3명이다. 장관을 포함해 검사장 이상 53명의 간부 가운데 경북고 출신은 무려 9명이다. 이를 두고 한 검찰 관계자는 “TK(대구·경북) 출신이 정권을 잡았던 6공화국 시절의 경북고 전성시대를 연상케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고검장 승진이 좌절된 이승구(사시 20회) 서울동부지검장이 인사 발표 하루 전날 사표를 냈고, 동기인 안종택 서울북부지검장과 이동기 수원지검장도 그만뒀다. 이들은 동기 중 김 법무부 장관의 경북고 후배인 김태현 부산지검장 1명만 법무연수원장으로 발탁됐을 뿐 후배인 21회 3명과 22회 2명이 고검장을 달자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보호국장에서 서울서부지검장으로 밀린 이상도(사시 22회) 검사장과 대전고검 차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 박철준(사시 23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도 사의를 표명해 만만찮은 인사 후폭풍이 일 전망이다. 특히 박 차장검사는 2002년 서울지검 공안1부장 때 서울시장 선거에서 불법 홍보물 대량 배포, 저서 기부 등의 혐의(선거법 위반)로 이명박 당시 시장을 불구속 기소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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