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본’ 시리즈 제작사인 유니버설은 ‘본 얼티메이텀’에 이어 4편을 만들기로 했다. 주인공 제이슨 본을 연기한 배우 맷 데이먼과 2, 3편을 만든 폴 그린그래스 감독은 ‘본’ 시리즈의 후속편을 만들기로 합의했지만, 영화가 본격 제작에 들어가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맷 데이먼과 폴 그린그래서 감독 모두 당분간은 각자 작품 스케줄이 있기 때문이다.
제작자들 역시 제이슨 본의 다음 행보를 만들 시간이 필요하다. ‘본’ 시리즈의 원작자인 로버트 러드럼이 남긴 소설은 오직 세 편이기 때문에 제작자들은 4편을 만들 경우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 또다른 작가가 쓴 ‘본’ 시리즈의 후속편인 ‘본 레거시’와 ‘본 비트레이얼’이 있지만, 이 두 편은 원작들처럼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작년 ‘본 얼티메이텀’은 마지막 장면에서 후속편의 가능성을 암시한 열린 결말 형식으로 마무리됐지만, 주인공 제이슨 본은 마침내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아 그의 긴 여정을 끝맺었다.
작년 ‘본 얼티메이텀’ 개봉 당시 맷 데이먼은 “제이슨 본이 다시 머리를 다쳐 또 기억상실증에 걸리게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4편 제작에 대해 불확실성을 내비쳤다. 그는 또 “제작사는 당연히 잘 나가는 시리즈를 계속 만들고 싶어할 것”이라며 “하지만 창의적 관점에서 본다면, 제이슨 본의 정체성 찾기는 3편에서 분명히 끝난다”고 말했다.
따라서 뛰어난 지적인 액션 스릴러로 찬사받는 ‘본’ 시리즈의 4편 제작이 결정됐지만, 배우와 감독의 스케줄, 스토리의 문제 등으로 당장 그 결과물을 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본’ 시리즈는 전세계적으로 9억45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성공을 거두었으며, 평론가들 역시 기존의 할리우드 액션 영화들 중에서 질적으로 돋보인다는 평가를 내렸다. ‘본 얼티메이텀’은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4일 열린 제80회 아카데미에서 편집상, 음향편집상, 음향효과상을 수상했다. 또 맷 데이먼은 작년 ‘가장 섹시한 남자’로 선정됐으며 피플초이스어워드에선 조니 뎁을 제치고 ‘최고의 남자 액션스타’로 꼽혔다.
김지희 기자 kimpossible@segye.com 블로그 http://www.kimjih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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