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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前 대통령 임기 마지막날 각료들과 만찬

입력 : 2008-02-25 09:04:30 수정 : 2008-02-25 0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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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는 자연스러운 현실" 노무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밤을 청와대 관저에서 보냈다.

노 대통령의 임기 종료 시점은 24일 밤 12시로 25일 0시부터 청와대 관저의 새 주인은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된다.

이날 밤 12시까지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청와대 관저로 돌아와 밤을 보냈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취임식 당일인 25일 아침 5년간 머물었던 관저에서 비서실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청와대를 떠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날이자 일요일인 24일 오후 정례 국무회의가 열렸던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한덕수 총리를 비롯해 참여정부 마지막 국무위원들을 초청, 고별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패배를 받아들여야 민주주의가 이뤄진다고 항상 얘기해왔다”며 “정권교체는 자연스러운 정치적 현실이다. 협력할 것은 협력해야 한다. 하지만 지켜야 할 가치는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참여정부에서 일했던 전·현직 장·차관급 인사 230여명을 초청해 가진 이임 환송 만찬에서도 “다음 정부가 하는 일을 냉정하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이제까지 지켜왔던 자기 가치를 하루 아침에 부정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23일 밤 방영된 MBC 스페셜 ‘대통령으로 산다는 것’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성공하는 대통령은 어떤 모습이냐’는 질문에 “개인의 개성과 대통령직이 딱 들어맞지 않으면 5년간 불편할 뿐”이라며 “저는 그게 맞지 않아 고생을 많이 한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정책 방향을 알려온 청와대 홈페이지인 ‘청와대 브리핑’도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폐쇄됐다. 노 대통령은 개인 홈페이지 ‘사람 사는 세상’(www.knowhow.or.kr)을 개통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 내외는 취임식 당일 아침 청와대를 떠나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한 뒤 KTX편으로 퇴임 이후 정착할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간다.



조남규 기자

coolm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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