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KT&G에 완승… 흥국생명 앉아서 1위 확정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제물삼아 파죽의 9연승을 달려 챔피언결정전 직행이 보장되는 정규리그 1위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삼성화재는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07∼08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안젤코 추크(28점)와 장병철(12점)의 활약으로 대한항공을 3-1(25-14, 25-18, 22-25, 25-23)로 물리쳤다. 9연승을 올린 삼성화재는 22승3패가 되면서 대한항공(19승6패)과의 간격을 3경기 차로 벌려 챔피언결정전 직행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대한항공은 지난 20일 LIG손해보험전 완패 이후 2연패에 빠졌다.
1세트를 따낸 삼성화재는 2세트 들어서도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선봉장은 라이트 장병철이었다. 장병철은 팀이 대한항공의 추격에 휘말려 12-11로 쫓기자 오픈 강타를 날린 뒤 곧이어 코트 구석에 꽂히는 서브 에이스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강한 스파이크 서브로 신선호의 다이렉트킬을 연결한 장병철은 17-11에서도 또 한번 통쾌한 서브 득점으로 승부의 물꼬를 돌리는 등 연속 4득점을 만들어내며 점수를 7점 차로 벌려 2세트 낙승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 매섭게 반격했다. 주포 보비와 강동진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8-8, 10-10 시소게임을 이어가다 진상헌이 상대 안젤코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며 14-1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16-16에서는 신영수의 오픈 공격 2개와 상대 고희진의 범실을 묶어 3득점하며 1세트를 잡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두 차례 풀세트 혈투 패배의 악몽이 살아난 삼성화재는 4세트 20-20에서 고희진이 상대 신영수와 보비의 공격을 연속 블로킹하며 팽팽한 균형을 깼고 24-23에서 고희진이 다시 속공을 꽂아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상무를 3-1(28-30, 25-20, 25-18, 25-21)로 제쳤다. 이날 신고식을 치른 현대캐피탈의 용병 로드리고 로드게스 질은 컨디션 조절을 위해 1세트에만 출장해 7득점했다.
여자부 경기에선 GS칼텍스가 KT&G를 세트스코어 3-0(25-21, 25-20, 25-18) 완승을 거둬 프로 출범 후 첫 3강 플레이오프 확정에 필요한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정규리그 1위에 필요한 매직넘버가 ‘1’이었던 선두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가 없었지만 2위 KT&G의 패배로 남은 4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챔피언전 직행을 결정지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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