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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수민족 독립운동도 '꿈틀'?

입력 : 2008-02-20 11:07:07 수정 : 2008-02-20 1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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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자치구서 폭탄테러 모의 反中조직 적발 티베트와 함께 중국에서 소수민족의 분리독립 운동이 활발한 지역으로 꼽히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중국 정부의 ‘당근과 채찍’에도 지하에서는 독립운동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폭탄테러를 계획한 반중(反中) 독립조직이 적발되는 등 코소보의 독립 선언과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무장경찰은 지난달 27일 신장성 위구르 자치구의 구도(區都)인 우루무치(烏魯木齊) 주택가에서 ‘테러조직’의 은신처를 포위 공격해 조직원 2명을 사살하고 15명을 체포했다고 중화권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체포된 15명 중 6명은 총상을 입었으며 작전 중 중국 무장경찰도 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무장경찰은 현장에서 총기류, 사제폭탄, 훈련장비, 종교 선전자료 등을 압수했다. 중국 공안당국이 ‘테러조직’이라고 주장한 이 단체는 지난 5일 폭탄테러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는 중국 무장경찰이 지난 5일 우루무치에서 폭탄테러를 계획한 조직의 거점을 하루 전인 4일 급습해 18명을 사살하고 다수의 무기와 폭발물을 압수했으며, 중국 무장경찰도 2명 사망했다고 14일 보도했다. 공안부장을 역임한 저우융캉(周永康)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작전을 현장 지휘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시기와 사살·체포자 수가 상이한 두 건은 동일 사건일 가능성도 있다.

신화통신은 익명의 관리 말을 인용해 지난달 27일 적발한 단체는 유엔이 테러조직 명단에 올린 동투르크이슬람운동(ETIM)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오는 8월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티베트와 신장자치구의 독립운동을 크게 경계하는 중국 공안당국은 경찰 대원 10만명을 투입한 테러대비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신장자치구 카스(喀什) 중급인민법원은 지난해 무장 독립운동을 벌여온 위구르족 6명을 국가분열 혐의 등으로 사형 및 무기형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베이징=김청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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