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닷컴] 홍상수 감독의 신작 '밤과 낮'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아쉽게도 수상에 실패했다.
16일(현지시간) 열린 제 5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인 금곰상은 브라질 영화 '엘리트 스쿼드(The Elite Squad)'에게 돌아갔다. '엘리트 스쿼드'는 마약 범죄조직과 싸우는 경찰특공대의 활약을 그린 주제 파딜라 감독의 첫번째 장편 영화로 경찰 내부의 부패와 살인 등을 그려 개봉 후 논란을 일으켰다. 심사위원대상인 은곰상은 이라크내 미군 감옥인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의 수감자 학대 스캔들을 다큐멘터리로 만든 미국 영화 'S.O.P(Standard Operating Procedure)'이, 또하나의 은곰상인 감독상에는 20세기 초반 미국 서남부의 석유 개발 사업을 둘러싼 투쟁과 성공을 서사적으로 그린 미국 영화 '데어 윌 비 블러드(There Will BeBlood)'를 만든 폴 토머스 앤더슨에게 돌아갔다.
김영호, 박은혜, 황수정, 이선균 등이 출연하는 홍상수의 감독의 '밤과 낮'은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경쟁부문에 진출해 관객들과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기는 했지만 정작 수상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김영호 역시 남우주연상 수상을 기대했지만, 이는 이란 영화 '참새의 노래'의 레자 나지에게 돌아갔다.
/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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