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닷컴] 지난 22일 전문리포터 조영구씨(41)가 11살 차 신재은씨와 결혼에 골인해 눈길을 끌었고 또 최근 17살 연하의 여성과 결혼을 발표한 탤런트 이한위(47)씨의 소식도 한동안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다.
노총각 연예인인 이들의 결혼이 세간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단순히 ‘결혼’을 하기 때문이 아니다. 나이 차이가 많은 '어린 신부'와 결혼하는 그들의 ‘능력’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능력’에 대한 동경은 실현하기 어려운 일임과 동시에 사회에 한 트렌드를 형성하기에 이르렀다.
띠동갑 나이 차? 연예인 결혼 트렌드로...
2006년은 그야말로 노총각 연예인들의 결혼이 폭우같이 쏟아지던 한 해였다.
강호동-이효진(9살 차) 커플을 비롯해 김정민-타니루미코(9살 차), 정웅인-이지은(12살 차), 주영훈-이윤미(12살 차), 임창정-김효진(11살 차), 윤종신-전미라(9살 차), 박성호-이지영(11살 차)등이 2006년 한 해에 결혼한 대표적인 커플들이다. 이외에도 가수 이규석-최진아(14살 차), 탤런트 성동일-박경혜(14살 차) 커플 등 소위 '띠동갑 혹은 근접한 커플 그룹(이하 '띠동갑 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는 연예인들은 일일이 헤아리기 어려울 지경이다. 오는 3월 결혼을 발표한 이수근-박지연씨 또한 조만간 이 '띠동갑 그룹'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2006년 이전까지만 해도 대중들은 나이 차이가 많은 파트너와 결혼하는 연예인들을 보며 놀라워 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유행인 듯 터져나오는 이들의 결혼 소식에 사람들은 축하해주는 한편 ‘이런 현상이 정상적이고 일반적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현실 속에서 10살 차이는 경험이나 문화적 차이로 쉽게 만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자는 연령대 상관없이 '남자의 경제력' 중시
남자는 연령대 높아질수록 '어린 여성' 선호하는 경향
최근 케이블채널 온스타일에서 성인남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색 설문조사 결과가 관심을 끌었다. 여성에게 '외모는 부족하지만 사회적,경제적으로 성공한 10살 연상남'과 '훌륭한 외모를 가졌지만 사회적 경제적 능력은 다소 부족한 10살 연하남' 중 누구를 배우자로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20, 30, 40대 여성 모두 압도적으로 전자를 택했다. 반면 남성은 '사회 경제적으로 성공한 비교적 괜찮은 외모의 10살 연상녀'와 '예쁘고 늘씬한 외모의 사회적 경제적 능력은 부족한 10살 연하녀' 중 후자를 택하겠다고 한 응답자가 20대는 25%, 30대는 39%, 40대는 49%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나이 많고 경제력이 되는 남성과 어린 여성간에 결혼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이 성립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즉 나이 많은 남성(30대, 40대)일수록 '어린 여성'과의 결혼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어린 여성(20대)은 '경제적 조건'만 성립된다면 10살 이상의 나이차이쯤은 문제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위 설문조사 결과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아무나 '띠동갑 그룹'의 멤버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일반인들에게 '꿈'이 쉽게 '현실'이 되진 않는다.
연예인 띠동갑 커플 결혼이 많은 이유
그렇다면 일반인들에 비해 유독 연예인에게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앞에서도 살펴봤듯이 인기 연예인들의 경제적 능력 때문이다. 이들은 웬만한 대기업 사원 이상의 '경제적 능력'을 갖추고 있고, 특히 강호동 등 일부 톱클래스 연예인들은 연간 수 억 대의 수입을 벌어들이는 '걸어다니는 준재벌'이다. 여성들에게 이들 인기 연예인들은 결혼 파트너로써 충분한 '경제적' 매력이 있음이 분명하다.
또한 연예인은 '공인'으로서 일정한 명예를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일반인들은 50, 60대 정도에 사회적 명성과 명예를 얻는 반면, 이들 인기 연예인들은 비교적 이른 나이에 이런 위치에 오른다.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동반 신분 상승'의 통로로 여기고 있음을 고려해 볼 때 '어린 신부'들이 이들을 택하는 이유를 그들의 '명예'에서 찾아볼 수도 있겠다.
방송인이라는 특성상 일반인들에 비해 세대 차이를 덜 느낄 수도 있다는 의견 또한 일정 부분 설득력을 얻는다. 결혼을 위해서는 오직 한가지 조건만을 보고 할 수는 없는 법이다. 띠동갑 커플들은 그들의 사랑 교감을 위해 세대 차 극복은 필수 과제이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연예인'이란 신분은 긍정적 해결사 노릇을 하고 있는 셈이다.
/ 임삼미 인턴기자 smlim@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반세기 만의 유인 달 탐사](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02/128/20260402520494.jpg
)
![[기자가만난세상] 노동신문 ‘혈세 논쟁’을 끝내자](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02/128/20260402520485.jpg
)
![[삶과문화] 인생의 작용과 반작용](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02/128/20260402520364.jpg
)
![[박일호의미술여행] 고단한 삶을 품은 풍경화](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02/128/20260402520408.jpg
)








![[포토] 박하선 '벚꽃 미모'](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02/300/2026040252070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