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는 22일 호주 멜버른 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171억원) 여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통산 상대 전적 2승2패로 호각세이던 옐레나 얀코비치(3위·세르비아)에게 1시간39분 만에 0-2(3-6 4-6)로 완패했다. 윌리엄스는 2003, 2005, 2007년 징검다리로 이 대회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른 주인공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서리나 윌리엄스는 이날도 최고 시속 193㎞짜리 서브를 기록했지만 서브 위력은 16강전에 비해 평균 시속 16㎞ 정도 떨어져 보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오른발 엄지에 물집이 생겨 어려움을 겪으며 실책은 얀코비치(17개)의 두 배가 넘는 36개를 쏟아낸 서리나 윌리엄스는 서브 게임 7개를 빼앗겼고 결국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얀코비치는 2006년 US오픈, 지난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세 번째로 메이저대회 준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남자부는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4강에 선착했다. 나달은 준준결승에서 통산 3전 전승을 거뒀던 야르코 니미넨(24위·핀란드)에게 3-0(7-5 6-3 6-1)으로 승리했다. 3연패를 달성한 클레이코트 프랑스오픈과 2년 연속 준우승한 잔디코트 윔블던에서 강세를 보여온 나달이 하드코트대회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 준결승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해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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