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인 김나라(가명, 21세)씨. 스타일 변화를 위해 미용실을 찾은 그는 평소 하고 싶었던 펌을 시도했다. 하지만 스타일은 김씨 생각만큼 나오지 않았고 얼마 후 미용실을 찾아 다시 펌을 했다. 원하는 스타일에 만족한 그는 다음날부터 고민거리가 생겼다. 바로 평소보다 빠지는 머리카락의 개수가 증가한 것이다. 자고 일어나면 베개에 한 움큼씩 빠진 머리카락이 쌓여있었고 머리를 감거나 빗을 때도 많은 양의 머리카락이 빠졌다. 걱정이 된 김씨는 병원에 내원한 결과 잦은 펌과 스타일링으로 유발된 초기 탈모라는 진단을 받았다.
왁스나 스프레이와 같은 스타일링제의 잦은 사용, 자극이 강한 펌과 염색 등으로 탈모가 유발 되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스타일링제, 펌, 염색을 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면서 탈모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 이에 탈모가 유발되는 원인과 올바른 스타일연출에 대해 알아보자.
잦은 스타일링 연출, 두피와 모근 손상시켜 탈모 촉진
스타일 연출에 사용되는 스타일링제나 펌, 염색약은 화학반응을 통해 모발에 자극을 주는 것이므로 모발자체는 물론 두피의 손상도 동반한다. 두피는 약간의 약산성을 성질을 지니고 있는데, 시술을 하게 되면, 알칼리 상태로 변하게 된다. 때문에 재생을 위한 트리트먼트를 하지 않으면 두피가 민감해져 작은 자극에도 탈모가 촉진된다.
또한 파마약과 염색약은 대부분 피부에 안전하지만 일부 성분은 염증이나 피부염을 불러 탈모를 유발한다. 염색약에 함유된 PPDA(파라-페닐엔다이아민)은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하고 염색약의 헤나와 납 성분 역시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의 원인이 된다. 염색약이 피부염을 유발하면 두피에 염증이 생기고 동시에 홍반이 나타나며 탈모증이 발생할 수 있다.
재염색이나 펌의 시기는 8주 이후에 실시
때문에 탈모가 우려된다면 가급적 스타일링제의 사용이나 잦은 염색과 펌을 삼가는 것이 좋다. 하지만 꼭 필요한 경우라면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현명하다.
먼저 일정기간을 두고 시술하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재염색이나 펌의 시기는 4~6주 정도를 권하고 있다. 하지만 모발이 원 상태로 회복되는 시기인 8주 이상이 지난 후 실시하도록 한다. 가급적이면 재 염색이나 펌의 시기를 늦추는 것이 모발 손상을 피하는 지름길이다.
염색이나 펌은 동시에 실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맘에 드는 스타일이 연출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최소한 10일 이상의 간격을 두고 펌을 먼저 한 후 염색을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탈색이나 여러 번 염색을 하는 것은 삼간다. 탈색이나 염색에 사용되는 원료는 강력한 산화제와 환원제 뿐 아니라 강알칼리성 린스다. 이러한 약제는 심한 모발 손상을 유발하여 모발이 잘 끊어지거나 빠지는 탈모 유발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한다. 때문에 염색을 할 때는 처음부터 원하는 색을 잘 결정해서 여러 번 염색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펌이나 염색 시 전열기구의 사용도 자제하도록 한다. 이러한 전열기구는 시간단축을 위해 사용되는 데 두피에 자극이나 심한 경우 두피 화상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펌이나 염색을 계획하고 있다면 시술시간을 충분히 고려하여 방문하도록 한다.
하지만 스타일링제나 펌, 염색으로 이미 탈모가 진행됐다면 빨리 전문케어를 받도록 한다. 나비에스한의원의 윤정훈 원장은 “펌이나 염색으로 두피에 강한 자극을 주어 탈모증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사후관리에 따라 탈모 진행속도가 달라진다”며 “탈모는 가급적 빨리 진단하고 케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또한 그는 “탈모초기에는 펌이나 염색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실시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울러 윤정훈 원장은 “탈모증이 의심되면 클리닉이나 병원을 찾아 두피와 모발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후 탈모 예방과 관리에 힘을 기울이도록 하고 특히 나비에스한의원은 1:1 맞춤 관리 프로그램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도움말=나비에스한의원 강남본원 윤정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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