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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EPL 챔피언십 상위팀 "이동국 와라"

입력 : 2008-01-09 18:11:48 수정 : 2008-01-09 18: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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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라이언킹’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 팀에 간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뒤 1년 넘도록 골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는 이동국에게 관심을 표한 팀이 나타났다. 프리미어리그보다 한 단계 낮은 챔피언십(2부리그) 상위권 팀들이 그의 영입을 타진하고 나선 것이다.

 이동국을 리스트에 올려놓은 팀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된 왓퍼드와 찰턴 어슬레틱. 런던 연고의 두 팀은 10일 현재 챔피언십 2위(왓퍼드)와 5위(찰턴)를 달리며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재승격을 노리고 있다.

 왓퍼드는 1년 전에도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 이동국이 미들즈브러 이적을 추진할 당시 왓퍼드도 그에 대한 영입 의사를 표명했다. 또 찰턴은 중국대표팀 공격형 미드필더 정즈의 활약과 성실성을 인상 깊게 본 앨런 파듀 감독이 또 다른 아시아 선수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국의 측근은 “이미 찰턴에서 미들즈브러에 한 차례 이적 관련 문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국은 “출장 시간만 늘릴 수 있다면 챔피언십이나 유럽 내 중위권 리그도 괜찮다. 국내로 복귀하기보단 여기서 더 부딪혀 보고 싶다”며 챔피언십 이적도 괜찮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일단 왓퍼드는 말론 킹(11골)과 마리우스 핸더슨(10골) 투톱이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 이동국이 비집고 들어갈 여지가 없다. 그러나 찰턴은 크리스 이웰루모(9골) 외에 특출난 공격수가 없어 이동국이 갈 경우 기회는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미들즈브러가 높게 책정한 그의 이적료.

 1년 전 그를 ‘공짜’로 데려간 미들즈브러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동국의 몸 값으로 120만 파운드(약 23억원)를 책정했다. 이동국의 전소속팀 포항과 이적료를 50%씩 나눠 갖기로 한 계약에 따라 10억원 이상은 챙기겠다는 게 미들즈브러의 심산이다. 그러나 재정 상황이 열악한 챔피언십 구단 중 120만 파운드란 거액을 주고 이동국을 데려올 팀은 거의 없다는 것이 유럽축구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평이다. 

겨울 이적 시장이 닫히는 다음 달 1일까지 이동국이 유럽에 새 둥지를 틀기 위해선 미들즈브러가 ‘호가’를 낮춰야 하는 게 급선무인 상황이다. 

스포츠월드 김현기 기자 hyunki@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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