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여드름이 얼굴에만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이 처치곤란한 난치성 피부질환은 우리 몸의 몇군데를 제외하고는 어디에나 나타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등에 나는 여드름은 손에 닿지도, 눈에 보이지도 않기 때문에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어 답답함을 준다. 다만 간지럽고 손이 닿는 곳을 만져 보면 무엇인가가 볼록하게 나있다는 것만을 짐작 할 수 있을 뿐이다.
이러한 등여드름이 심각한 사람들은 목욕탕에 가는 것도 꺼려질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많다. 그렇다면 등에 여드름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이며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 등여드름의 원인은?
등에 여드름이 생기는 원인은 여드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장 흔한 원인은 각질이 쌓여 모공이 막히거나 각종 외부 요인에 의해서 피지막이 변질되어 노폐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피부 안에서 '기름덩어리'로 남기 때문이다. 특히 등과 가슴의 피부는 얼굴보다 두텁기 때문에 모공의 막힘 정도도 더 심하고 여드름의 크기도 더욱 크며 자국도 심하게 남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등여드름은 방광과 위장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 중 등의 양 날개뼈 사이 한가운데에 생기는 여드름은 일반적으로 호흡기, 폐, 기관지쪽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 나타난다. 따라서 공기가 안좋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이나 흡연이 과한 사람의 경우는 주의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갑자기 살이 찌는 경우 체내의 순환 기능이 불안정해서 독소가 쌓여 등이나 가슴쪽에 여드름이 발생할 수도 있다.
#등여드름의 치료는 어떻게?
이러한 원인들에 의해 나타나는 등여드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내적인 원인과 외적인 원인을 동시에 치료해 주어야만 한다. 더 이상 등에 여드름이 생기지 않도록 해주고 현재의 여드름도 제거하기 위해서는 내부장기의 이상을 바로 잡음과 동시에 피부에 올라온 독소를 없애 주어야만 하는 것이다.
한방 피부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한의사 김진형 원장(명옥헌 한의원)은 “오장육부의 이상을 잡아줄 수 있는 한약을 처방함과 동시에 피부의 독소가 제거될 수 있도록 침과 경락,부항 등을 시술하면 등여드름은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치료 후의 관리와 여드름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방식을 습관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전하며 등여드름의 관리와 예방법에 관해 설명했다.
[Tip] 등여드름의 관리와 예방법
①얼굴과 마찬가지로 깨끗한 세안을 통해 피지를 잘 제거하는 것은 기본사항이라 할 수 있다.
②여드름 부위에는 되도록 바디 로션의 사용을 금한다.
③여드름이 진행중일 때는 되도록 사우나와 찜질방은 피하도록 한다.
④당근,오이등의 녹황색 채소를 많이 섭취한다.
⑤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고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사는 피한다.
<도움말=명옥헌한의원 김진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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