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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가슴이 두근두근, 혹시 ‘심계항진’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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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란병원 이지은 내과 과장이 심계항진을 호소하는 한 환자를 진찰하고 있다. 시도 때도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면 심장에 이상이 있거나 질환이 있어 나타나는 심계항진일 가능성이 큰 만큼 반드시 정밀 검진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
회사원 정소연(27·여)씨는 올가을부터 심장이 지나치게 빠르게 뛰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엔 그저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이겠지 하는 생각에 대수롭지 않게 지냈다. 그러나 심장이 지속적으로

두근두근 뛰는 것이 느껴져 늘 불안했다. 증상이 멈추지 않아 혹시 심장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에

최근에서야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정씨에게 내려진 진단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었다.

갑상선의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항진되면서 대사가 활발해져 살이 빠지거나 심장이 빨리 뛰는

심계항진증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의사의 진단이다.

정씨처럼 심장이 너무 빨리 뛰거나 늘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을 심계항진(心悸亢進)이라고 한다.

이는 실제로 심장에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지만 갑상선 항진이나 갱년기 질환뿐 아니라 스트레스나 우울증 등으로도 생길 수 있다. 지속적인 가슴 떨림 증상인 심계항진에 대해 알아본다.
◇심장모형 사진

■항상 가슴이 두근거리면 의심해야 한다

누구나 긴장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게 마련이다. 취업 면접을 기다릴 때나 여러 사람 앞에서 연설할 때, 큰 행사를 앞뒀을 때, 이상형의 이성을 만났을 때는 이런 증상을 경험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일시적이지 않고 늘 가슴이 두근거려 생활하기조차 힘들 정도면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가슴부위의 불편함을 느끼면 대부분의 사람은 심장마비나 돌연사 등을 떠올리며 공포심을 느낀다. 이같이 지속적으로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전형적인 심계항진 증이다.

■부정맥, 갑상선 기능 이상, 갱년기 등이 원인이다

심계항진증의 내과적인 원인은 부정맥이 가장 흔하다. 일반적으로 맥박은 1분당 60∼100회가 정상이다. 그러나 120회 이상 뛰거나 불규칙적으로 뛴다면 심계항진증을 의심해야 한다. 부정맥은 누구에나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기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문제는 부정맥이 생긴 이유가 심장질환에 의한 것일 때이다.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심장 기형, 선천성 심장병 등 심장질환에 의해 생긴 부정맥을 방치하면 자칫 돌연사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심장기형이나 선천성 심장병이 있거나 과거에 심근경색을 경험한 사람은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치료해야 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젊은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목의 볼록 튀어나온 부분 안쪽에 자리 잡은 갑상선은 우리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이 갑상선이 어떤 문제로 기능이 지나치게 활발해지는 것을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라고 한다. 갑상선 기능이 항진되면 몸의 모든 대사가 지나치게 활발해지면서 발열이 생기고 몸무게가 크게 줄거나 맥박수 역시 증가한다. 이때에는 약물 치료로 갑상선의 기능을 떨어뜨리면 증상이 쉽게 사라진다.

갱년기 증상 역시 심계항진증을 유발한다. 이때에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땀이 나는 증상들이 동반될 수 있다. 이는 호르몬의 감소로 일시적으로 나타나지만 증상이 심하면 호르몬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내과적인 문제가 없으면 우울증, 스트레스 등 정신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

가슴에 느끼는 답답함이나 두근거림은 대부분 일시적이며 여러 가지 정신과적 질병이 원인이 돼 나타나는 일이 많으며 실제 정신과를 찾는 대다수의 환자들이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을 호소한다는 게 전문의들의 얘기다.

특히 우울증이 심하면 가슴이 벌름거리고 잠을 잘 수 없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흔히 하루 종일 슬픈 기분이 들어야 우울증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슬픈 기분은 거의 드러나지 않고 짜증, 불안, 각종 신체증상과 수면 문제가 나타나는 일이 더 많다. 공황장애는 가슴에 발생하는 이상이 지속적이지 않고 어느 한 순간에 폭발적으로 찾아온다. 심한 공포감을 동반하며 초기에는 수면 문제, 정서적인 문제는 거의 동반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범불안장애는 가슴에 느끼는 이상뿐 아니라 지속적인 불안감과 염려가 함께 나타난다. 이 경우 항우울제나 항불안제 등을 복용하는 약물요법,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이완요법, 최면요법이나 바이오피드백 검사 등을 실시하는 행동요법 등이 있다. 지나치게 긴장하거나 급작스런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을 때 역시 흔히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로했을 때 일시적으로 심장의 심방이나 심실이 조기 수축되면서 맥박이 빨라질 수 있다. 이때에는 충분히 휴식해 주고 술이나 담배, 카페인 등이 든 음료를 삼가면 며칠 내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도움말:이지은 세란병원 내과 과장,

김의중 을지병원 정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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