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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페이지]회식자리서 술잔 돌리기 병균 감염 등 타인에 피해

입력 : 2007-12-25 18:03:37 수정 : 2007-12-25 18: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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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면서 이런저런 회식 자리가 많아지고 있다. 우리의 회식 문화에서 술잔을 돌리며 친분을 과시하는 것은 오래된 관행이다. 약간의 음주를 하면서 서로 격의 없는 정담을 나누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은 좋지만 술잔 돌리기는 자제해야 한다.

여러 사람에게 술잔을 돌리는 것이 화합을 다지는 의미는 있을지 모르나, 위생적이지 못한 습관이다. 간염 바이러스를 비롯하여 침으로 전염되는 질병들이 적지 않다. 여러 사람의 침이 묻은 술잔을 돌리다 보면 본의 아니게 병균에 감염될 우려가 크다.

우리나라 인구의 7∼10%가 B형 간염 보균자로 추정되는데, 술잔 돌리기 문화에도 원인이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술잔을 돌리면 자기 주량을 초과하는 과도한 음주로 건강을 악화시키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는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다.

주량이 적은 사람은 자기에게 돌아오는 술잔이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분위기상 어쩔 수 없이 마시다가 결국은 몸을 가누지 못하고 정신을 잃게 되는 상황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

친밀감을 내세워 굳이 술잔을 돌리기보다 동석자들이 마시고 싶은 만큼 알아서 마시고, 원한다면 상대방의 술잔을 채워주는 정도의 배려가 아름답다. 술자리 기분에만 취해 분별없이 술잔을 돌리는 것을 자제하고 누구나 부담 없이 회포를 풀고 즐기는 회식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한다.

안외선·경남 양산시 상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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