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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실내 건강기구 주의보, 전동침대 잘못 누우면 ‘척추골병’

입력 : 2007-12-19 13:45:31 수정 : 2007-12-19 13:4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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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40% “사용법 몰라 통증 가중·전혀 효과없다” 겨울이 되면서 노년층들은 근력 감소가 심할뿐더러 찬 바람이 혈관을 수축시켜 혈류량이 줄어들면 관절 부위의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지기 마련이다. 이럴 때 안마기, 온열기 등 의료기기 등은 열 아들 부럽지 않은 ‘효자’가 된다. 하지만 잘못된 실내 건강기구 활용으로 오히려 병을 더 커지게 할 수 있으므로 이들 사용에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노인척추관절 전문 제일정형외과병원(www.cheilos.com)은 최근 3개월 동안 환자 문진을 통해 조사한 결과 고령환자들의 반 이상은 척추의료 보조기구를 사용한 자가요법을 시행해 본 적이 있고, 사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해 오히려 통증을 가중시키거나, 혹은 사용하더라도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사람도 40% 이상이나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 제일정형외과병원 양경훈 과장은 “노년층의 경우에는 노화 등으로 인해 뼈와 근육이 약해져 있어, 보조기구 등을 이용한 자가요법을 잘못 시행할 경우 바로 척추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내 건강기구를 이용한 자가요법, 잘못하다 더 큰 일 난다

허리가 아프면 어떤 이유로 어떻게 아픈가가 중요하다. 우리가 말하는 허리가 아프다는 것도 허리뿐 아니라 다리가 아픈 경우도 있고, 허리만 아픈 경우에도 디스크가 빠져 나온 건지 뼈의 노화가 일어나 신경관을 압박해서 아픈 건지 알 도리가 없다.

병의 정확한 원인과 진단 없이 자신의 판단으로 자가 요법을 시행하는 것은 운에 맞길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허리병에 효과를 본 사람도 많은 반면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과도한 자극 주는 견인치료, 오히려 척추에 무리=성인의 급성 요통환자나 디스크 환자들에게 널리 사용되고 있는 ‘거꾸리’ 운동기구도 주의해야 한다.

온몸을 거꾸로 매달아 물구나무서기 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도록 하는 것이 ‘거꾸리’ 운동인데, 이렇게 거꾸로 매달려 있으면 척추뼈가 반듯하게 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오히려 비정상적이고도 과도한 자극으로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허리디스크에 트위스트 기구 안돼=헬스클럽의 운동기구 중 원판 위에 서서 좌우로 돌아가는 트위스트 기구는 아픈 허리를 더욱 자극해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허리디스크일 경우에는 추간판이 이미 빠져나온 상태인데 여기에 비트는 운동이 척추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을 자극하여 결국 디스크질환을 악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허리디스크라고 판정 받지 않았어도 경미한 요통이 있는 사람들은 트위스트 기구처럼 좌우로 비트는 기구는 삼간다.

▲전동침대-마사지기, 오래하면 근육 정렬 흐트러져

평소 허리에 통증이 있었다면 벨트 마사지기나 위아래로 전동기구가 움직여 허리를 집중적으로 두들겨주고, 지압을 해주는 전동마사지기, 전동침대도 주의해야 한다. 비뚤어진 척추 곡선 주변 근육을 장기간 마사지 하다 보면 근육 정렬이 흐트러져 척추 질환을 심화 시킬 수 있다. 연속 10분 이상 넘어가지 않도록, 강도 역시 허리 근육이 심하게 흔들리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 노인 척추 질환자에게 좋은 생활습관

날씨가 차면 근육이 경직되고 몸의 유연성이 크게 떨어져, 척추가 옆 또는 앞으로 굽으면서 척추 신경을 자극해서 자주 요통이 일어난다. 노인일수록 겨울은 더욱 힘들다.

요통이 있을 때는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고, 몸 안의 냉기를 풀어주는 것이 급선무다. 수시로 온찜질을 하면 도움이 된다.

뜨거운 물수건 또는 전기 히팅패드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15∼20분, 온천욕이나 사우나 등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낙상으로 인해 골절을 입었다면 척추전문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노년층이 겨울철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척추강화 습관으로는 스트레칭 만한 것이 없다.

관절에 체중이 지나치게 실리거나 충격이 가해져서는 안된다.

무리한 자극은 인대와 근육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번에 조금씩 수 차례에 나누어서 하되, 무리한 동작은 금물, 피로감을 들면 당장 중단했다가 안정을 찾은 뒤 하는 것이 좋다.

의자를 붙잡고 앉았다 일어나거나, 의자에 앉아 다리를 쭉 뻗는 등 절대 허리나 근육에 무리를 하지 않게 하는 것이 요령이다. 몸을 경직시키거나 관절, 허리를 급하게 구부리는 등 무리한 스트레칭은 인대나 근육의 손상으로 질환을 악화시킨다.

이밖에 노년층에 있어 삼가 할 운동은 헬스클럽에서 무거운 기구를 사용하는 웨이트 트레이닝, 장시간의 달리기, 허리를 굽혔다 폈다 하는 복부 운동 등을 꼽을 수 있다.

스포츠월드 조원익기자 wick@sportsworldi.com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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